성도 제31회 세계대학생하계운동회(이하 '성도대학생운동회'로 략칭) 개막이 다가옴에 따라 성도시와 주변 도시의 대학생운동회 분위기도 점점 짙어가고 있다. 7월 22일, 한 무리의 특별한 친구들이 판다(大熊猫)의 과학적 발견지인 사천성 야안((雅安) 보흥(宝兴)현 봉통(蜂桶)채 등지구(邓池沟)에 와 함께 대회 주제 그림을 그렸다.

　　보흥현은 '판다의 고향'으로 알려져 있다. 22일 행사에서는 성도 대학생운동회 마스코트(吉祥物)인 '용보(蓉宝)'가 이곳을 찾았고 스페인에서 온 중국계 어린이 4명이 이곳에 사는 180여마리의 야생 판다와 그들의 친환경 서식지를 방문했다. 행사장에서 어린이들은 용보 머리띠를 두르고 '성도에서 꿈을 이루다'라는 슬로건과 대회 종목의 간필화를 그린 긴 두루마리(长卷)에 현란한 색채를 열심히 도색했다. 그들은 창의적인 상상력을 발휘하여 자신의 마음속에 있는 중국적 요소와 대학생운동회 색채를 두루마리그림에 도색했다. 올해 10세인 엽진림(叶辰霖)은 "스페인에서 자랐지만 판다를 좋아하고 중국에 오고 싶었다. 오늘 판다의 고향에 와서 매우 흥분했다"고 말했다. "판다는 흑백이기에 오늘은 특별히 '성취'라는 글자를 판다색으로 도색해서 '성취'라는 글자를 더욱 특색 있게 보이게 했다!" 엽진림은 작품을 선보이며 즐거워했다. 그 옆에 있던 여준희(余俊熙)는 "'꿈'이라는 글자에 판다가 좋아하는 대나무 잎과 당근을 대표하는 색갈이 있어야 한다"며 '꿈'이라는 글자에 록색과 주황색을 도색했다.

　　이번 행사는 '대학생운동회를 잘 치르고 판다의 고향에서 만납시다' 시리즈의 세번째 행사로 이에 앞서 성도에서는 31가구 가정에서 31m짜리 두루마리에 '성도 꿈을 이루다(成都成就梦想)'라는 그림을 함께 도색하고 큰 두루마리의18개 용보 스포츠 아이콘은 성도대학생운동회에 포함된 18개 종목을 대표하며 다채로운 용보도 대학생운동회를 기대하는 아이들의 열망을 대변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성도대학생운동회의 개막을 앞두고 판다 '참깨'를 원형으로 한 성도대학생운동회 마스코트 '용보'와 대회 주변 기념품도 련이어 출시되고 있다. 용보의 천진란만한 둥근 머리, 불꽃처럼 생긴 '검은 눈확'과 작은 귀는 사천성 성도사람들의 평화롭고 포용적이며 친절하게 손님을 맞는 열정을 대표한다.

　　출처: 흑룡강일보

　　편집: 왕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