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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두르자, 진달래꽃의 절정이 비껴가고 있다
//hljxinwen.dbw.cn  2023-05-06 10:56:02

  “나의 살던 고향은 꽃피는 산골, 복숭아꽃 살구꽃 아기 진달래…”

  봄의 전령, 진달래가 산을 도배하면서 장관을 연출한다. 빼여난 아름다움에 푹 빠진 상춘객의 입에서는 노래말이 절로 흘러나온다.

  

분복생태목장에서 피는 진달래꽃의 미덕은 자연스럽다는 것이다.

  이 지역은 4월 중순부터 진달래꽃이 피기 시작해 4월말, 5월 초순께 절정에 이른다. 한꺼번에 불구덩이에 던져넣은 폭죽처럼, 진달래꽃이 터졌으니 아차 이 시기를 놓치면 다시 이듬해 봄을 기약해야 한다. 기어코 진달래꽃을 보겠다면 지금 바로 부지런히 움직여야 한다. 남은 시간이 별로 없다. 까짓거 봄꽃쯤 안봐도 상관없긴 하다. 하지만 지금 맞이하고 있는 봄은, 해마다 오는 그런 봄이 아니다. 마스크를 벗고 향기와 함께 봄꽃을 만나는 게 대체 몇년 만인가.

  봄을 맞아 이 지역에서 열리는 봄꽃 축제는 5.1절련휴기간 대부분 끝났다. 그러나 자연이 사람이 정한 기간에 따라 절정을 맞이할 리 없다. 룡정시 동성용진 용성촌에 자리한 분복생태목장의 진달래는 지난주에 흐드러졌으니 이번 주말에는 막바지 절정에 다다른다. 몰려드는 사람이 적어지니 꽃을 즐기기엔 더 좋다.

  

  진달래 군락지로 오르는 코스를 따라 꽃구경을 시작한다. 이곳의 진달래꽃은 이름난 여느 다른 관광지의 봄꽃과는 느낌이 사뭇 다르다. 관광객들을 겨냥해 작정하고 대단위로 조성해놓거나, 하나의 수종으로 덮어버린 그런 꽃밭에서 만나는 꽃이 아니다. 분복생태목장에서 피는 진달래꽃의 미덕은 자연스럽다는 것이다. 일부러 조성한 진달래꽃 군락이 아니다. 10헥타르가 되는 야생진달래 꽃밭이다. 진달래 군락지를 넓히기 위해 꽃을 새로 심거나 가꾸거나 한 적은 없다. 한마디로 ‘잘 놓아둔’ 진달래 꽃밭이란 얘기이다. 우리 지역에서 내노라하는 려행지로 꼽혀온 건 순전히 천혜의 자연경관 때문이다. 굳이 잘 보이려고 다듬지 않아도 그대로의 모습으로 충분히 아름답다.

  걷기와 자전거, 드라이브가 모두 가능한 분복으로 가는 둘레길에서는 겨울과 봄 두 계절에 ‘눈’이 내리는 데 겨울에 내리는 흰눈과 봄에 내리는 꽃눈이다. 끝이 보이지 않는 진달래 나무 사이로 따스한 봄 해살에 녹아 흩날리는 꽃눈을 따라 이르는 길을 걷다 보면 세상이 온통 봄으로 가득 차 있음을 느끼게 된다.

  무더기로 핀 진달래를 본 뒤에야 같은 이름을 한 꽃도 다 같은 모습이 아니란 걸 비로소 알았다. 연분홍부터 불타는 듯 더 빨간 진홍빛까지 저마다 개성이 드러난다. 무리지어서 핀 진달래 꽃길 속을 걷고 있으니 김소월의 진달래꽃처럼 애잔한 리별의 아픔을 말하는 꽃보다도 그냥 한 잎 따서 입에 넣고 싶을 정도로 고혹적으로 보인다. 봄바람에 실려 코끝을 스치는 꽃향에 몸을 맡기고 가만히 누워 여유로움을 만끽할 수도 있기에 가족과 련인이 방문하기에 아주 좋은 곳이다.

  꽃눈을 맞으며 봄을 만끽했다면 근처에 있는 음식가게로 이동해 봄나물무침이 반찬으로 올라오는 한끼 밥으로 입맛을 돋우는 것도 좋다. 꽃구경도 했고 배도 든든히 불렀으니 이젠 목장 안에 위치한 ‘분분미니동물원’에서 다양한 동물들과 가까이 하면서 연변소에 대해 알아가는 시간을 가져보는 것도 나쁘지 않다.

  알파카, 락타, 공작새, 타조, 야크 등 수십가지의 동물들이 모여살고 있는 미니동물원에서는 연변소외에도 마리당 무게가 1톤 남짓한 시멘탈종, 샤롤레종, 앵거스종 등 수입산 종자소들도 직접 구경할 수 있다.

  느리게 걷는 걸음일수록 세상이 속속들이 보인다고 한다. 마스크를 벗고 맞이하는 올봄의 시작은 유유자적한 걸음으로 바쁨에서 벗어나 자연의 소리에 발맞추어 잘견뎌온 자신에게 힐링의 걸음으로 보상해주는 것도 좋을 듯하다.

  겨우내 움츠렸던 몸과 마음이 자꾸만 밖으로 향하는 봄, 분복진달래 도보려행 코스로 떠나보자. 봄으로 피여나는 이곳의 꽃길은 지금이 딱 그 자태가 절정이다.

  분복생태목장 진달래꽃축제는 10일까지 이어진다. 분복목장은 시민들의 출행편리를 위해 연변동북아관광집산쎈터와 손잡고 연길에서 목장으로 통하는 직행뻐스를 개설, 축제기간 매일 오전 9시에 연길시 동북아뻐스역에서 발차해 오후 1시에 연길로 돌아온다.

       출처:연변일보

       편집:김철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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