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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도 조선족의 변화하는 결혼양상, 그 현주소는
//hljxinwen.dbw.cn  2022-11-18 12:22:27

  엄연한 현실, 수용의 마음 가져라

  타민족과의 통혼현상이 보편화됨에 따라 청도 조선족사회 역시 다문화시대에 진입했고 다문화가정을 잘 이끌어가기 위한 연구와 노력이 절실한 문제로 대두되였다.

  지금은 국제적인 대도시로 변화와 발전을 거듭하고 있지만 개혁개방 초기만 해도 청도는 ‘보수적이고 페쇄적인 도시’에 불과했다.

  교통 또한 불편했다. 직항 항로가 거의 없었던 시대에 대련에서 배를 타고 연태에 도착한 다음 다시 뻐스나 택시를 타고 두시간 정도 달려야 청도에 도착할 수 있었다. 이러한 여러가지 원인으로 인해 청도는 장시기 한족 위주의 단일 민족지역으로 되였다. 그러나 개혁개방 이후 청도는 ‘다민족공동체’시대에 진입했다. 청도시 해당 부문의 통계에 따르면 현재 청도시에 조선족, 회족, 몽골족, 투쟈족 등 52개 민족이 살고 있으며 그중 조선족이 제일 많다.

  청도시가 ‘다민족집거구’로 변함에 따라 타민족과의 통혼현상이 서서히 나타나기 시작했고 ‘민족혼인문화’는 새로운 숙제를 안게 되였다.

  우리 조선족들은 흔히 세상에 태여나 사는 동안 아기 첫돌 생일상, 결혼상, 회갑상 등 ‘세개 상’을 받는다. 그러나 한족들은 우리와 다르다. 아기 첫돌 생일보다 100일 잔치를 더 성대히 쇠며 결혼식문화도 완전 다르다. 우리 민족은 결혼식날 부모에게 절을 한번 하지만 한족들은 세번 하며 우리는 큰상을 받지만 한족들은 큰상을 받는 법이 없다.

  또한 조선족들은 결혼식날이면 우리 민족의 전통복장을 입는 것이 기본이지만 한족들은 거의 모두가 양복에 웨딩드레스로 끝낸다. 결혼식례식장을 찾는 한족들은 옷차림에 거의 신경을 쓰지 않으며 양복에 넥타이 매고 나타나는 하객이 거의 없다.

  “신랑신부가 타민족결혼이라는 걸 굳이 소개하지 않아도 화면을 보면 알 수 있습니다. 조선족들이 앉은 쪽을 보면 화려하지만 다른 한쪽 켠은 그와 정반대이니까요.”

  비디오촬영사 김은권씨의 말이다.

  결혼식 진행을 봐도 차별된다고 했다. 한족들은 신랑신부 중심으로 행사를 진행하고 신랑신부에게 다양한 질문과 난제를 제기하는 것으로 즐거움을 유발하려 하지만 조선족들은 신랑신부 이외의 힘을 빌어 장내를 뜨겁게 달군다. 초청가수의 노래가 울려퍼지면 한족들 관객석에서는 박자에 맞춰 박수를 치는 것이 전부지만 조선족들은 그게 아니다. 초청가수의 노래가 울려퍼지기 시작해 한두소절이 흐르기 바쁘게 하객들이 좌석에서 뛰쳐나와 춤을 추며 흥을 돋군다.

  조선족들의 결혼식은 짧은 시간 흥겹고 화끈하게 끝나는 반면 한족들의 결혼식에는 끈끈하고도 중후한 분위기가 있다. 조선족 결혼식에는 결혼식 행사 도중에 하객들이 자유자재로 빠져나가는 현상이 많으나 한족들은 결혼식 행사 도중에 빠져나가는 사람이 거의 없다.

  그렇다면 서로 다른 문화와 풍속을 지키면서 살아온 사람들의 만남과 통혼은 어떤 모습일가?

  “서로의 문화와 풍속습관을 존중하고 지켜주려는 노력이 항상 돋보였습니다.”

  청도에서 오래동안 사회자로 활약하고 있는 심혜경의 말이다. 심혜경에 따르면 한족신랑 혹은 한족신부는 우리 민족의 한복을 입는 것이 기본이고 절부터 시작하여 큰상을 받기까지 모든 것을 우리 민족의 풍속을 따른다고 했다.

  조아이벤트의 김명려 대표도 “부동한 문화환경에서 자란 젊은이들이라 이벤트 대행 행사도 복잡할 것 같지만 절대 그렇지 않다.”면서 “서로의 풍속습관을 지키고 서로의 풍속습관을 진지하게 대해주는 것을 원칙으로 하는 것 같다.”고 말했다.

  타민족과의 통혼이 보편화되고 있는 현실에서 ‘완충기’가 필요하다는 견해가 심심찮게 나온다.

  외동 아들이 한족과 결혼하고 손녀까지 낳자 리씨(연변 화룡 출신)는 안해와 함께 청도에 왔다. 그러나 손녀를 돌봐주기 위해 아들 며느리와 한집에서 살면서부터 리씨 부부는 인고의 시간을 보냈다.

  그는 “서로 다른 문화환경에서 살아온 탓으로 모순과 갈등은 피면할 수 없을 것이다.”는 각오를 하고 한족 며느리를 맞았지만 “육아부터 시작하여 음식습관까지 너무나도 다르기에 참아낼 수 없어 결국 분가했다.”고 말했다.

  지묵시의 현지 한족녀성과 결혼 15년차를 맞는 전씨는 타민족과의 결혼생활에 큰 불편을 느껴본 적이 없다고 했다.

  전씨는 “집안을 거두고 청소하는 면에서는 약간의 충돌이 있을 뿐 다른 면에서는 전혀 불편을 모르고 산다.”고 하면서 “서로 인정하고 받아주고 서로의 문화를 즐기면 생활 질 제고에도 도움이 되는 것 같다.”고 했다.

  또한 현재 타민족과의 통혼이 조선족들의 ‘령역확충’에는 큰 도움이 된다는 견해가 지배적이다. 청도 조선족들이 찾을 수 있는 ‘인맥관계’는 한도가 있지만 한족들과 결혼한 사람들의 인맥관계는 거침없이 뻗어가는 것이다. 사돈의 8촌까지 동원하면 그야말로 사통팔달이다.

  “우리 처가집 사람들과 말하면 일이 인차 풀립니다.”

  한족들과 결혼한 조선족들의 입에서 쉽게 나오는 말이다.

  우리는 흔히 한족들의 리익집단에 쉽게 끼여들 수 없다고 말한다. 그러나 일방이 한족일 경우 또 다른 답이 나온다. 상대방은 거부감 없이 받아주고 배려하려 한다는 것이다.

  국제결혼도 이젠 심심찮게 볼 수 있고 딸이나 아들 덕분에 국내외를 오가면서 인생을 즐기는 사람들도 쉽게 볼 수 있다. 우리 민족의 삶의 공간이 그만큼 확장되였다는 것을 의미하기도 한다.

  청도대학 리명학 교수는 타민족과의 결혼이 보편현상으로 되여있는 발달국가의 실례를 든 후 “개방적인 사회가 겪는 보편적인 문제이다.”라고 말하면서 “동족끼리의 사랑과 혼인만을 고집하는 고루한 의식은 미래와 비전에 대한 의식이 없기에 나타난 현상이며 현실을 수용하려는 마음가짐이 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국적과 민족을 떠난 사랑 앞에서 우리는 모순과 갈등을 겪고 있고 그 해결책을 위한 우리의 고민은 깊어간다.

  출처:연변일보

  편집:김철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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