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온이 떨어지고 상류에서 성에장이 흘러내려오면서 흑룡강 무원구간은 일년에 한번씩 나타나는 류빙기에 들어섰다. 흑룡강 무원구간은 중국과 러시아의 경계강인 흑룡강의 마지막 구간으로서 흑룡강 전 구간이 류빙기에 들어섰음을 의미한다. 올해는 겨울철에 들어선 후 기온이 높은 편이여서 흑룡강 무원구간이 지난해보다 3일 늦게 류빙기에 들어섰는데 기온이 떨어짐에 따라 흑룡강은 11월 하순께부터 흐름을 멈추고 반년동안의 결빙기에 들어가게 된다.
흑룡강 무원구간은 흑룡강 하류에 위치해 있어 수면이 넓고 물량이 많으며, 하늘에서 내려다보면 크기가 다르고 모양이 각이한 성에장들이 서로 부딪치며 물결을 따라 흘러내리는데 강물의 흐름에 따라 형태가 끊임없이 바뀌면서 장관을 이룬다. 성에장이 거센 물살에 밀려 천군만마가 내달리듯 일사천리로 흘러내리는 것은 마치 전설 중의 길들여지지 않은 흑룡이 룡강 대지를 질주하는 듯하다. 해질무렵의 석양이 성에장이 흘러내리는 흑룡강에 비치면 얼음층이 온통 눈부신 금빛으로 물든다. 얼음과 강물이 어우러진 기묘한 풍경에 빙설을 감상하러 오는 관광객들과 창작 령감을 찾는 사진 애호가들이 몰려든다.
출처: 오로라뉴스
편역: 장성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