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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청화, 련민과 긍휼의 목소리- 그것이 작가
//hljxinwen.dbw.cn  2022-11-04 14:38:00

       오래동안 별렀지만 정작 부담감 때문이였는지 마감일이 코앞까지 닥쳐서야 완성해낸 작품이였다. 아직 어린 오누이를 재우고 삼라만상이 고요해지면 휴대폰으로 적어내려간 작품이였다.

  2 년에 한번씩 개최되는 연변작가협회의 청년문학상, ‘45세 이하’라는 응모자격의 제한 때문에 이번이 마지막 도전이 될지도 모르는 일이였다. 1회와 2회에서 모두 중편소설로 금상을 수상했고 그것이 오히려 그녀의 오기를 부추겼는지도 모른다. 현청화(42세)는 어렵게 자신의 어머니의 사연을 모티브로 한 <바다를 건넌 ‘캉가루’>를 써서 제3회에 소원 대로 대상을 수상했다.

  지난 9월말, 시상식에 참가하러 광주에서 연길로 날아온 현청화는 “이 글을 쓰면서 오래동안 분노에 차있던 내 안의 자기와 화해하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또 어쩌면 이러한 삶의 질고를 겪어야만 우리는 무욕의 겸허와 인생의 균형을 배워나갈 수 있는 것일지도 모르겠어요.”라며 수상소감을 전했다.

  그동안 현청화는 힘든 시간을 보냈었다. 어머니가 단 1년이란 짧은 시간 동안 90만원에 달하는 금액을 사기를 당했고 그것을 해결하기 위해 동분서주, 로심초사했던 그녀였다. 사기를 당했다는 사실보다 그녀를 힘들게 했던 것은 어머니에 대한 원망과 의심으로 찬 자기와의 싸움, 그리고 그것을 내려놓기 위한 모지름이였다.

  “가족이 함께 바다로 려행을 간 자리에서 어머니를 모티프로 글을 쓰고 싶다고 했어요. 어머니를 받아들이고 리해하려고 노력하던 그 심경변화를 한번 쓰고 싶다고.”

  그래야만 지난 시간의 자기를 용서하고 어머니를 있는 그대로 바라볼 수 있을 것 같다고 이야기했더니 어머니가 식구라고 감싸지 말고 있는 그대로 쓰라고 격려해주었다.

  “자기의 치부와 상처를 정시해야 진정 자기의 집념을 내려놓을 수 있다고 말하던 어머니의 용기에 감사했습니다.”

  <바다를 건넌 ‘캉가루’> 속 주인공 은주가 바로 삶에 예기치 않게 등장한 불행으로 엄마와 모진 갈등을 겪다가 고향을 방문하게 되면서 엄마와 자신의 삶 그리고 지인들과 고향사람들의 삶을 되돌아보는 시간을 가진다.

  엄마가 벌린 일을 수습하기 위해 고향을 찾지만 결국 돈을 꿔간 사람도 만나지 못하고 엄마에게 돈을 꿔준 사람도 만나지 못한다. 하지만 그 와중에 엄마에 대한 원망과 집착을 내려놓고 엄마라는 존재의 인고와 생의 륜리법칙을 깨닫는다.

  이 글을 쓸 때 분노와 슬픔, 절망과 체념의 기분이 절제가 되지 않아 여러번 지웠다 다시 쓰면서 겨우 탈고했다고 현청화는 고백했다.

  “생 명의 륜리는 우리 삶의 영원한 주제이며 인간의 내면에 존재하는 생의 근본적인 의미에 대한 질문에는 항상 깊은 고민과 성찰이 필요합니다. 작품 속 엄마라는 단어의 의미는 어쩌면 우리 모두가 지향하는 리해와 포용의 경지이며 고향과 바다 그리고 우주는 우리가 추구하고 귀환해야 하는 인간실존의 본원적 의미가 되는 것이라고 전달하고 싶었습니다.”

  대학을 졸업한 이듬해인 2003년부터 온라인 창작을 견지해온 현청화는 2018년부터 지면에 소설과 수필을 발표하기 시작했다. 일과 육아를 병행하다 보니 자신에게 속한 사적 공간과 시간이 거의 없었다. 일을 하는 와중에 구상을 하고 짬짬이 휴대폰에 메모를 해두며 아이들이 다 잠든 자정에 휴대폰으로 글을 써내려갔다.

  “삶이 고단하단 생각이 들 때 글을 생각하면서 버텨나갈 수 있었습니다. 글쓰기는 저에게 행복을 가져다주는 최고의 치유제 같은 것입니다.”

  현 청화는 글을 쓸 때 다양한 주제와 풍경, 플롯과 기교를 시도하는편이다. 한 글의 흐름이 전에 썼던 다른 작품과 비슷하다고 생각하면 전의를 상실하고 써내려갈 동력을 잃는다고 한다. ‘나’답지 않은 글, ‘나’라는 틀에 갇히지 않은 글, 글이 미흡하다는 소리를 듣더라도 새로운 시도를 하는 글을 많이 쓰고 싶다고 한다.

  “정말 부족점 투성이죠. 아직도 글이 대본처럼 보이기도 하고 서사에 치중한 나머지 인물정서의 흐름을 제대로 캐치하지 못할 때가 많습니다.”

  초반에 복선을 깔았다가 뒤에서 수습하지 못할 때도 있었고 글에 필요한 서술이 아닌, 부연설명을 할 때도 많다. 글 속의 주인공들도 천편일률의 모습과 성격을 가졌으며 글의 주제는 다양한 반면 사회성이나 보편성이 떨어지기도 한다.

  “보완방법은 독서와 련습이라고 생각합니다. 삶에 대해, 사람에 대해 한층 더 넓고 깊게 사고하는 습관을 하면서 완벽하지만은 않은, 어느 정도 결락의 인성을 가진 주인공들로 우리 실생활에 밀착되고 접근하는 내용을 쓰고 싶습니다.”

  현 청화는 지면에 작품을 꾸준히 발표하는 한편 ‘11번가’ 온라인 문학동아리에서도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다. 그런 그녀에게 올해는 선물 같은 한해이기도 하다. 년초에 제1회 ‘해교’컵 미니소설 은상 수상 소식이 전해졌고 중국작가협회에 입회했으며 청년작가상 대상 소식과 더불어 로신문학원 호북작가고급연수반 수강통지가 전해졌다.

  “이 세상의 불완전하고 쓰라린 삶을 향해 가슴 깊숙한 곳에서 우러나오는 깊은 련민과 긍휼의 목소리, 그것이 진정 작가로서 가져야 할 량심과 숙명이 아닐가 생각합니다.”

  출처:연변일보

  편집:김선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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