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년제 대학을 나온 미국의 대학 졸업생중 절반 이상이 자신의 전공과 무관한 분야에서 일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공별로 년봉 차이는 리과가 9만딸라, 문과가 4만 5000딸라로서 절반 가까이 차이가 났다.
18일(현지시간), 블룸버그가 인용한 인텔리전트닷컴 설문조사에 따르면 4년제 대학을 졸업한 25세 이상 미국의 대학 졸업자중 절반 이상이 자신의 전공과 상관없는 업종에서 일하고 있는 것으로 집계됐다. 지난달 말 진행된 이번 설문조사에는 4년제 대학 학위 또는 대학원 학위가 있는 25세 이상 미국인 1000명이 참여했다.
조사 결과 응답자의 25%가 3만딸라 미만의 년봉을 받았고 7명중 1명은 1만 5000딸라 미만의 년봉을 받는 것으로 파악됐다. 업종별 년봉 차이는 더 극명하게 나타났다. 비즈니스, 공과대학, 생명공학, 컴퓨터공학 등 리과 분야에 종사하는 졸업생들은 년간 9만딸라 이상을 받는 것으로 전해졌다. 반면 사회과학, 커뮤니케이션, 교육, 예술 등 문과 분야에 종사하는 졸업생들은 절반 수준인 년간 4만 5000딸라를 받는 것으로 조사됐다.
전국적으로 코로나19가 확산하고 통화팽창이 지속되면서 미국 대학의 학비도 매년 증가하고 있다. 2021-2022학년도 4년제 사립대학의 평균 등록금은 이전 대비 2.1% 상승해 3만8070딸라를 기록했다. 같은 기간 주립대학 등 다른 대학의 평균 등록금도 1.5% 상승해 2만 7560딸라로 올랐다.
그러나 치솟는 학비와 달리 미국 근로자의 평균 임금은 이 속도를 따라가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로 인해 2020-2021년 평균 학자금 대출 부채가 4.5% 증가하는 등 더 많은 학생들이 학자금 대출을 받고 있는 것으로 집계됐다. 설문조사 응답자중 절반 가까이는 졸업 후 자신이 받는 월급이 '생계형 월급'에 가깝다고 밝혔다. 이들중 일부는 당장 집이나 자동차를 살 여유가 없다고 응답했고 29%는 매달 월세나 대출 리자를 낼 수 있을지 불확실하다고 전했다.
출처:연변일보
편집:김선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