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운남대 생명과학학원의 척추동물 연구팀이 16일 국제저명학술지 'eLife(e 라이프)'에 갑룡의 화석 뼈대를 소개했다.
고생물학자들은 해당 공룡의 두개골·척추 등의 특징에 근거해 이것을 새로운 갑룡류로 판단해 이름을 옥계 사우루스 콥치키(Yuxisaurus kopchicki)라고 지었다.
옥계 사우루스는 초식공룡이다. 평소에는 사족보행을 하다가 필요할 때 일어서서 앞발로 식물의 어린잎을 뜯어 먹는다. 몸에는 뼈가 촘촘히 박혀 있고 단단한 갑피가 있어 티라노사우루스와 맞닥뜨려도 무사히 벗어날 수 있다.
위시사우루스 콥치키 복원도. (천위 그림)
옥계 사우루스는 2017년 운남성 옥계(玉溪)시 이문(易門)현 각가점(脚家店)촌에서 발견됐다. 화석은 1억9천만 년 전 쥐라기 초기 지층에 묻혀 있었다. 필순동(畢順東) 운남대 연구원은 옥계 사우루스가 아시아에서 발견된 것 중 가장 오래된 갑룡류라고 소개했다.
각가촌에서 발굴된 옥계 사우루스는 두개골·턱·척추·다리뼈·가시뼈 등 비교적 완전한 뼈대를 가지고 있었다. 그중 가시뼈는 120여 개로 다양한 크기로 발굴됐다. 필순동 연구원은 "쥐라기 초기에 두꺼운 뼈로 뒤덮인 갑룡들의 형태가 다양했음을 보여준다"고 전했다.
2019년 옥계시 이문현 각가촌 옥계 사우루스 콥치키 발굴 현장. (윈난대 제공)
분석에 따르면 옥계 사우루스는 검룡과 갑룡의 조상 류형이며 독일에서 발견된 에마우사우루스(Emausaurus)와 '친척' 관계로 보인다. 이에 갑룡의 초기 구성원 특징을 리해하는 데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학계에서는 갑룡이 약 2억 년 전에 유래된 것으로 알려져 왔으나 정확한 기원지는 불분명한 것으로 여겨왔다. 이번 옥계 사우루스의 발견은 갑룡이 출현한 뒤 불과 300만 년도 안 되는 시간에 전 세계로 분화·확산됐음을 말해준다.
출처: 신화망
편집: 장성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