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도(小度·인공지능 로봇)야 가사서비스 불러줘."
중국 산동성 치박(淄博)시 박산(博山)구에 거주하는 로인 장위(69) 씨는 최근 일상이 편리해졌다. 인공지능(AI) 음성인식 디바이스 효백통(孝百通)에 필요한 것을 말하기만 하면 곧바로 도움을 받을 수 있게 되면서다.
그는 "평상시 집에서 로인 두명만 지내고 자녀는 타지에서 근무한다"며 "안해가 몸이 불편해 종종 가사도우미를 통해 집청소를 부탁하군 한다"고 말했다. 장위 씨가 AI 음성인식 디바이스에 가사서비스를 말하면 스크린에 도우미 리스트가 뜬다. 그는 익숙하게 이미 여러 번 그의 집을 찾았던 도우미 이름을 찾아 선택한다. 이윽고 도우미가 그의 집을 방문해 빨래·청소·식사 등을 돕는다.
AI 음성인식 디바이스를 리용해 의사와 소통하는 로인. (취재원 제공)
관련 정보에 따르면 현재 중국에서 재택 양로가 가장 보편화돼 있다. 그러나 관련 서비스 공급이 부족하고 전문성과 규범 등이 미흡한 실정이다.
이에 화하(华夏) 효지원(孝之源) 스마트재택양로서비스유한회사(이하 '효지원')가 인터넷을 활용한 '스마트 양로 서비스 플랫폼'을 출시했다. 플랫폼에 입주한 양로 서비스 업체가 1만 3천여 곳에 달하며 로인 개인별 수요에 맞춰 ▷로인 돌봄 ▷가사 ▷구매 대행 ▷의료 등 130여 가지 서비스를 제공한다.
간편한 서비스 리용을 돕기 위해 효지원은 AI 음성인식 기능을 갖춘 효백통을 개발했다. '소도' 호출 한 번으로 로인이 자녀, 서비스 기관과 영상통화를 할 수 있어 다양한 문제를 즉시 해결할 수 있다.
효지원 스마트양로서비스 플랫폼 직원들이 로인들의 요청을 처리하고 있다. (취재원 제공)
한 커뮤니티 서비스 스테이션에는 로인 식당도 생겼다. 거동이 불편한 로인은 온라인 주문을 리용할 수 있다. 로인이 AI 음성인식 디바이스에 메뉴를 말하면 직원이 식당에서 조리한 음식을 집까지 배달해 준다.
효지원은 빅데이터 플랫폼도 구축했다. 이미 로인 관련 각종 정보 11만 9천개를 확보했으며 이를 바탕으로 로인의 생활습관, 서비스 수요 등을 분석해 능동적 서비스로 전환하고 있다.
효지원측은 "빅데이터 분석을 통해 보산구 일부 지역에 뇌혈관질환을 앓고 있는 로인이 많다는 점을 발견했다"며 "치박시 제1병원과 협력해 '진찰용 패스트트랙'을 설치했다"고 밝혔다.
효지원은 과학기술 도입을 지속해 로인의 '디지털 격차' 문제를 해소하고 서비스 종류를 다양화할 예정이라고 밝혀 기대가 높아지고 있다.
출처: 신화통신
편집: 전영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