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일 21시 55분에 시작된 북경동계올림픽 스피드 스케이팅 녀자 500메터 결승무대에서 중국 조선족 김경주 선수는 37초 88의 성적으로 올림픽 순위 최종 제12위에 이름을 올렸다.
룡정시텔레비죤방송국 융합매체중심에 마련된 대형 형광판 앞에는 경기가 시작되기 전부터 그녀의 올림픽 첫 데뷔무대를 지켜보려고 사람들이 일찍 한자리에 모여 그를 향한 응원의 열기로 후끈 달아올랐다. 응원 현장에는 김경주 선수의 부모인 김정일, 김옥순을 비롯한 그의 가족 및 계몽스승인 백운산, 박춘산, 연변조선족자치주체육국 부국장 김호봉, 연변조선족자치주체육국 사회체육운동관리중심 주임 리성호, 룡정시당위 상무위원이며 선전부 부장인 김욱일, 룡정시정부 부시장 정녕, 룡정시문화텔레비죤관광국(체육국) 국장 김연화, 룡정시교육국 국장 장석, 룡정시융합매체중심 주임 오성호 등 김경주 선수를 응원하는 고향사람들이 초조한 마음으로 그의 출전을 학수고대해 기다렸다.
경기 시작 30분 전 ‘掌上延边’ 앱으로 생중계된 응원 현장은 김경주 부모와 계몽스승의 실시간 인터뷰가 전파를 타기도 했는데 2,000명을 웃도는 접속자들이 온라인방송을 지켜보며 응원을 보탰다.
22시 13분경, 드디여 결승전 일곱번째조로 스타트라인에 김경주 선수가 등장하는 순간 응원 현장은 떠나갈 듯한 함성소리가 울려퍼졌다.현장에서는 국기를 흔들며 사기를 북돋은 후 고도로 집중된 모습으로 그의 출발을 숨죽여 지켜보았다.
15개 조로 나뉜 전반경기가 끝난 후 응원 현장에는 37초 88의 성적으로 최종 12위를 기록한 김경주 선수에게 보내는 우뢰와 같은 박수가 터져나왔고 그의 어머니 김옥순은 그제서야 아쉽지만 무사히 경기를 끝냈다는 듯한 안도의 숨을 내쉬는 모습을 보였다.
경기가 끝난 후, 응원 현장에서 딸의 경기 모습을 지켜본 김경주 선수의 아버지는 “오늘 최선을 다해 겨뤄준 딸애의 성적에 만족하며 동시에 수많은 고향사람과 전국인민들의 관심과 지지에 다시 한번 깊은 감사를 드린다”며 감격해 말했다. 그의 계몽스승인 백운산도 실로 쉽지 않은 경기였는데 다음 경기에도 계속하여 조국을 위해 영예를 떨쳐주기를 희망한다며 김경주 선수를 향해 힘찬 응원을 웨쳐주었다.
한편 연변 룡정 출신인 김경주 선수의 경기를 앞두고 세계 각지에 살고 있는 조선족들이 앞다투어 SNS를 통해 남긴 응원의 글과 경기 후 격려의 댓글들이 봇물처럼 터져나왔으며 중국을 대표하여 최고수준을 자랑하는 올림픽무대에 서게 된 영광을 함께 누리며 기뻐했다.
김경주 선수가 출전하는 스피드 스케이팅 녀자1000메터 경기는 오는 17일 열리게 된다.
김경주 선수의 활약을 다시 한번 기대하며 그의 선전을 우리 다함께 응원하자!
출처:길림신문
편집:김철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