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일에 찾은 길림성 룡정시 삼합진 삼합촌 당지부 서기 겸 촌민위원회 주임인 류가승을 따라 촌부로 향하는 동안 길에서 만나는 촌민들마다 친절하게 인사를 건넨다. 류서기는 한어로, 촌민들은 조선어로 서로 다른 언어로 원활하게 소통하는 광경이 새삼 신기했다.
“저희 삼합촌은 촌민의 98%가 조선족이고 대부분 조선족 로인들은 한어를 잘못합니다. 언어장벽을 허물기 위해 조선어 공부에 열중했지만 여전히 표달은 서툽니다. 대신 조선말을 알아들을 수는 있습니다.”
류가승 서기가 삼합촌을 행복하고 화목한 마을로 건설하기 위해 기울인 노력은 촌민들과의 소통에만 머물지 않았다.
“류서기는 너무 부지런한 사람입니다. 우리 촌의 촌민들을 가족처럼 대하고 이집 저집 다니며 어려움을 해결해주고 또 촌 경제발전과 민족단결을 위해 열심히 뛰여다닙니다.”
삼합촌 촌민 리은기(90세) 로인은 류서기에 대한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수년간 민족단결사업을 당건설, 경제건설, 향촌진흥 등 촌의 모든 사업에 잘 융합시키고 촌민들을 위해 실제적인 일을 하는 데 앞장서온 류서기의 노력이 긍정적인 반향을 끌어내고 있었다.
리은기 로인은 삼합진 청천촌의 로서기로서 60여년간 혁명렬사기념비를 청소하고 보수한 조선족 촌민이다. 류가승 서기는 리은기 로인을 본보기로 삼고 그의 사심없이 헌신하는 당원정신을 따라배웠다. 하지만 리은기 로인은 수입이 적은 데다 빈곤호 신청 조건에 부합되지 않아 생활형편이 많이 어려웠고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류서기는 발벗고 나서서 기업자금을 지원받고 여러 관련 부문과 련계해 리은기 로인에게 무료로 당원주택을 지어주었다.
리은기 로인 뿐만이 아니다. 촌민들은 크고 작은 문제에 부딪칠 때마다 류서기부터 찼는다. 올해 농번기에 촌민 류국당의 관개수로는 련일 내린 비로 인해 진흙으로 뒤덮였다. 농사를 망칠가 두려운 나머지 류국당은 한달음에 류서기를 찼아가 어려움을 토로했고 류서기는 자기의 사비를 털어 굴착기를 빌려와 촌민들과 함께 팔을 걷어붙이고 1000여메터의 관개수로를 청소해주었다.
“촌민들의 일이 가장 큰 일이지요. 촌민들의 어려움이 하나씩 해결될 때마다 가슴이 뿌듯합니다.”
촌사무를 더 많은 촌민들과 토론하기 위해 류가승 서기는 또 마을에 ‘진정장랑(说事长廊)’을 건설하고 회랑 량켠에 민족단결 선전란을 설치했으며 정기적으로 촌민들을 조직하여 당의 민족리론과 민족정책에 대한 선전활동을 활발히 펼침으로써 촌민들이 민족단결의 중요한 의의에 대해 정확하게 리해하고 확고한 중화민족 공동체의식을 수립하도록 인도했다.
“민족단결사업을 우리 촌의 모든 사업에 녹여내 한가족처럼 화목하고 살기좋은 삼합촌을 만들고 싶습니다.”조선족 마을을 인솔하는 한족서기 류가승의 ‘꿈’이다.
/연변일보 전해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