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의 방방곡곡에 잘 알려진 구운 랭면, 대체 어디서 시작됐는지 당신은 알고 계시는가? 그 답을 바로 알리도록 한다.
밀산시 길거리에 ‘구운 랭면’이란 간판이 여기저기 걸려 있다. 그중 가장 유명한 것이 바로 ‘개씨네 구운 랭면(老盖烤冷面)’과 ‘표씨네 형님구운 랭면(彪哥烤冷面)’이다. 이들은 원래 밀산시 제2중학교 근처에서 장사하다가 판자촌 개조로 현재의 자리로 옮겼다. 물론 아근에 이름을 떨친 ‘2중 구운랭면’이 바로 이들이다.
‘표씨네 형님 구운 랭면(彪哥烤冷面)’가게에서 구운랭면의 다양한 종류들을 밝힌 작은 칠판을 볼 수 있다. 짠맛, 단맛, 시고 매운 맛, 새콤한 맛 그리고 부드러운 것, 쫄깃한 것, 바삭한 것 등이 포함된다. 가게 주인은 랭면의 옛맛을 살리기 위해 여전히 숯불을 사용하고 있다. 숯불로 잘 구워진 랭면은 양꼬치처럼 숯불향이 나기 때문이다.
전통적인 구운 랭면은 아무 채소도 곁들이지 않고 그냥 먹는다. 지난 세기 말, 밀산 사람은 랭면의 가공기술을 새롭게 개혁했다. 즉 랭면을 아주 얇게 썰어 누룽지처럼 바삭바삭하게 만들었다.
현재의 구운 랭면은 원래의 숯불구이로부터 철판구이로 발전되였고 달걀과 소시지를 추가해 맛도 더욱 풍부해졌다. 밀산시가 원래 계서시 산하의 현급 시이여서 밀산 구운랭면을 ‘계서 구운랭면’이라고 이름을 붙였다. 그후 랭면을 구우는 솜씨는 할빈으로 전해졌으며 그의 지명도 또한 신속히 높아져 사람들은 이를 ‘할빈 구운랭면’이라고 불렀다. 그러나 아무리 랭면의 맛이 변해도 현지인이나 고향을 떠난 사람들에 있어서 역시 최초의 구운랭면이 더욱 맛있다고 생각한다.
/흑룡강라디오텔레비전방송국 국제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