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는 중국공산당 창당 100주년이 되는 해이다. 100년간 파란만장한 세월을 거치고 힘겹게 한세기를 걸어오면서 만리강산 곳곳에 빛나는 붉은 발자취를 남겼다.
항일련군의 전쟁의 불길이 타올라서부터 황무지를 개간하기에 이르고, 대국의 중점 사업 추진에서 북쪽 전선으로 향하면서 백년간 "붉은 발자취"는 천년동안 깊이 잠들어 있던 흑토지를 깨웠다.
흑룡강텔레비전방송 뉴스프로그램 위챗공중계정은 대형 특별프로 "동방홍에서 태양승까지"--클라우드에서 만나는 흑룡강성 100대 "붉은 발자취"를 선보여 3갈래의 발자취를 따라 시공간을 넘어 잘 알려지지 않은 파란만장한 "붉은 력사"를 되새겨본다.
북위 53°27′00″부터 53°33′30″ 사이에, 중국 최북촌락인 북극촌이 자리하고 있다. 이곳에서 흑룡강은 중국 판도 최북쪽의 륜곽을 그려내고 이곳에서 북극의 별이 신주대지를 밝게 비추었다. 우리 함께 북상하여 '항일 첫 총성'의 메아리에 귀를 기울이고 항일투사들의 사적을 되새기며 대국 중기의 굴기를 견증하고 림구 전형의 맥락을 거슬러올라가본다. 홍색 빛이 가리키는 방향으로, 국기가 하늘높이 훨훨 휘날리는 곳을 따라 줄곧 북쪽으로 올라가보자.
제92역 손오승산요새
소흥안령 북쪽기슭에서 손오(孙吴)현성 동쪽으로 40킬로미터 떨어진 림해 속에 10여킬로미터 굽이굽이 이어진 큰 산이 있는데 이 산이 바로 정자산(丁字山)이다. 산 아래에는 일본침략자들이 건설한 대형 지하군사요새-승산(胜山)요새가 있다. 1932년, 할빈이 일본군에 점령되였다. 같은 해 7월, 일본군이 손오현으로 침입하여 조그마한 땅에 9.8만명에 달하는 병력을 배치한 가운데 이를 10만 관동군이라 불렀다. 1933년 4월, 일본군은 '대소련 작전강령'을 제정하고 만소(满苏)국경에 14곳의 국경진지를 세웠다. 그중에 손오국경진지를 홀모진요새라 불렀다. 승산은 홀모진요새의 주요진지로 승산요새로 불리웠다.
승산요새에는 좌우 량익이 있다. 좌익에 있는 승무(胜武)툰 촌대대본부에는 탄약비축창고, 군수창고뿐만 아니라 동관숙사와 서관숙사 2개의 군관기숙사구역도 마련되여 있다. 우쪽에 설치된 모란(毛兰)툰 야전진지에는 약 100개의 상이한 규모의 군사공사가 있었다.
그 해 승산요새의 주요진지에 4개 보병중대, 2개 포병중대, 1개 공병대 외에 수류탄, 카농포, 고사포, 대형요새포와 대전차속사포가 배치되여 있다. 승산진지에 병영, 병원, 토치카, 엄페부, 지휘소, 창고, 관찰소, 포진지, 기관총진지 및 야전엄체, 참호, 교통호(交通壕) 등이 지하지상으로 마련되여 있었는데 현재까지 대다수가 비교적 완벽하게 보존되여 있는 상황이다.
/동북망 조선어채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