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는 중국공산당 창당 100주년이 되는 해이다. 100년간 파란만장한 세월을 거치고 힘겹게 한세기를 걸어오면서 만리강산 곳곳에 빛나는 붉은 발자취를 남겼다.
항일련군의 전쟁의 불길이 타올라서부터 황무지를 개간하기에 이르고, 대국의 중점 사업 추진에서 북쪽 전선으로 향하면서 백년간 "붉은 발자취"는 천년동안 깊이 잠들어 있던 흑토지를 깨웠다.
흑룡강텔레비전방송 뉴스프로그램 위챗공중계정은 대형 특별프로 "동방홍에서 태양승까지"--클라우드에서 만나는 흑룡강성 100대 "붉은 발자취"를 선보여 3갈래의 발자취를 따라 시공간을 넘어 잘 알려지지 않은 파란만장한 "붉은 력사"를 되새겨본다.
북위 53°27′00″부터 53°33′30″ 사이에, 중국 최북촌락인 북극촌이 자리하고 있다. 이곳에서 흑룡강은 중국 판도 최북쪽의 륜곽을 그려내고 이곳에서 북극의 별이 신주대지를 밝게 비추었다. 우리 함께 북상하여 '항일 첫 총성'의 메아리에 귀를 기울이고 항일투사들의 사적을 되새기며 대국 중기의 굴기를 견증하고 림구 전형의 맥락을 거슬러올라가본다. 홍색 빛이 가리키는 방향으로, 국기가 하늘높이 훨훨 휘날리는 곳을 따라 줄곧 북쪽으로 올라가보자.
제90역 눈강 1호 공항
흑룡강성 눈강시는 대흥안령과 송눈평원이 교차하는 곳에 위치해 있으며 전략적 요지이자 물산이 풍부한 곳이기도 하다. 1933년, 일본 침략자들이 눈강을 침점한 후 도로와 륙교를 부설하고 미친듯이 자원을 략탈하는 한편, 군사기지도 건설했다.
눈강 1호 공항 내의 항공기
1호 공항은 눈강 현성 동북방향으로 10킬로미터 떨어진 곳에 건설되여 있으며 용량이 크고 접대능력이 강해 당시 일본군이 아시아에서 규모가 가장 크고 시설이 가장 완벽한 군용공항으로 불리웠다. 항일련군 서정부대가 송눈평원에 도착한 후인 1939년, 기고만장한 일본 침략자들에 타격을 가하고 국제 반파시즘전쟁을 지원하고저 항일련군 6군 정위 리조린은 눈강 1호 공항을 습격하기로 결정했다. 12사단 정치부 주임 왕균(王钧)이 일본 침략자들이 눈강 1호 공항을 확장 건설중이라 대규모의 로동자를 필요로 한다는 소식을 전해듣고는 바로 18살 정찰반 반장 사화붕(史化鹏)을 로동자 신분으로 공항에 들여보낸 후 적의 상황을 료해하도록 했다. 그는 안팎으로 호응해 공항을 기습할 준비를 했다.
사화붕은 눈강 백성들의 도움을 받아 1호 공항에 잠입한 후 공항의 병력 배치와 항공기 수량, 항공기 보관위치와 적들의 활동규칙 등 정보를 빠르게 파악했다. 사화붕은 독립적인 작업 기회를 리용하여 자신이 이끌고 있던 12명 로동자를 구국회 회원으로 발전시켰다.
사화붕 증명서
7월 하순의 어느날, 마침내 기회가 왔다!
전에는 1호 공항을 일본군 3개 소대에서 지키고 있었다. 그러나 그날 2개 소대가 로동자들을 눈강기차역까지 압송해 간 후 시멘트 등 물자를 부리는 일을 맡게 되면서 1개 소대만 남게 되였다. 사화붕은 공항을 습격할 수 있는 최적의 기회임을 바로 판단하고 즉시 정보를 발송했다. 정보를 받은 왕균은 2백여킬로미터 밖의 눌하(讷河)현 5개 구에서 기병을 거느리고 직접 눈강 1호 공항을 향해 돌진했다. 밤 12시 전 회합을 마친 사화붕과 왕균은 눈강 1호 공항 야밤 습격전을 펼쳤다.
눈강시 경내 일본군 공항유적
이번 전투에서 일본군 40여명을 사살한 반면, 우리 군에서는 단 한명의 희생자도 발생하지 않았다. 전사들은 대량의 총기, 탄약, 식품, 약품을 로획했다. 철수하기 전 왕균동지가 공항의 흰담벼락에 호방함이 담긴 12글자를 남겼다. "오늘 너희들의 날개를 꺾었지, 장차 평원에서 다시 싸우자."
사화붕이 획득한 훈장과 기념장
/동북망 조선어채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