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는 중국공산당 창당 100주년이 되는 해이다. 100년간 파란만장한 세월을 거치고 힘겹게 한세기를 걸어오면서 만리강산 곳곳에 빛나는 붉은 발자취를 남겼다.
항일련군의 전쟁의 불길이 타올라서부터 황무지를 개간하기에 이르고, 대국의 중점 사업 추진에서 북쪽 전선으로 향하면서 백년간 "붉은 발자취"는 천년동안 깊이 잠들어 있던 흑토지를 깨웠다.
흑룡강텔레비전방송 뉴스프로그램 위챗공중계정은 대형 특별프로 "동방홍에서 태양승까지"--클라우드에서 만나는 흑룡강성 100대 "붉은 발자취"를 선보여 3갈래의 발자취를 따라 시공간을 넘어 잘 알려지지 않은 파란만장한 "붉은 력사"를 되새겨본다.
북위 53°27′00″부터 53°33′30″ 사이에, 중국 최북촌락인 북극촌이 자리하고 있다. 이곳에서 흑룡강은 중국 판도 최북쪽의 륜곽을 그려내고 이곳에서 북극의 별이 신주대지를 밝게 비추었다. 우리 함께 북상하여 '항일 첫 총성'의 메아리에 귀를 기울이고 항일투사들의 사적을 되새기며 대국 중기의 굴기를 견증하고 림구 전형의 맥락을 거슬러올라가본다. 홍색 빛이 가리키는 방향으로, 국기가 하늘높이 훨훨 휘날리는 곳을 따라 줄곧 북쪽으로 올라가보자.
제86역 동북항일련군이 가음에서 개척한 5갈래 국제통로
소흥안령 북쪽 기슭에 자리잡고 있는 흑룡강성 가음(嘉荫)현은 동북쪽으로 러시아와 서로 마주하고 있으며 국경선 총길이가 249.5킬로미터에 달한다.
1933년 5월, 일본침략자들이 불산(佛山)현을 점령한 후 국경감시팀 70명, 수비대 50명을 차례로 파견하여 장기적으로 주둔하도록 했다.
동북3성이 함락된 후 소흥안령에 항일전쟁의 불길이 타올랐다. 불산, 우산(乌云) 2개 현은 항일련군이 활동한 주요지역중 하나이다. 항일 주민들이 소련으로 통하는 5갈래 비밀교통선을 개척하였는데 조상지, 리조린, 김책(金策), 풍중운(冯仲云), 주신양(朱新阳), 우보합(于保合), 장서림(张瑞霖), 우천방 등이 전에 불산, 우산을 거쳐 소련으로 가거나 소련에서 불산, 우산을 거쳐 귀국해 항일투쟁에 뛰여들었다.
소련 극동 북야영의 항일련군 전사들은 특별파견 소분대를 구성한 후 늘 우산, 불산 교통선을 리용해 소련과 중국을 오가며 항일 유격활동을 진행했다. 5갈래 국제통로의 원활한 사용은 북만성위 및 항일련군과 중공 주재 공산국제대표와의 련계를 보장해주었다. 따라서 항일련군에 대한 소련의 적극적인 지지를 쟁취하고 항일련군의 유생력량을 보존하는데 중요한 기여를 함으로써 북만의 항일유격전쟁에 특수한 역할을 했다.
동북항일련군 제3, 6군이 차례로 불산현에 진입해 가음하, 탕화하 상류와 옹천하에 밀영을 설립했다. 소흥안령 원시삼림을 흘러지나가는 흑룡강 지류 가음하, 우운하, 결렬하, 서미간하, 갈공하, 우라가하에 불산-사기보보, 통하진-칼리닌노, 마련역-라빈, 옛성-인노켄기예프카, 결렬하구-카사트킨노 5갈래 국제통로를 개척했다.
불산-사기보보 국제통로
불산(현재의 가음현정부 주둔지 조양진)은 가음 중부에 위치해 있으며 북쪽으로는 흑룡강과 잇닿아 있고 러시아 마을 사기보보와 강을 사이두고 마주해 있다.
마련역-라빈 국제통로
마련역(현재의 가음현 보흥향 마련촌)은 일본침략시기 흑룡강 해상운송부두이다. 가음현 남부 산간지역에 위치해 있으며 북쪽으로는 관음산과 10여킬로미터 떨어져 있고 러시아 농장 라빈(소련군사초소)과 강을 사이두고 마주해 있다.
통하진-칼리닌노 국제통로
통하진(현재의 가음현 상승향 통하촌)은 가음현 최북단의 갈공하 남안에 위치해 있으며 강을 사이두고 손극현과 잇닿아 있다. 동쪽으로는 흑룡강과 린접해 있고 러시아 마을 가리닝노와 강을 사이두고 마주해 있다.
옛성-인노켄기예프카 국제통로
옛성(현재의 가음현 우운진 옛성촌)은 가음현 동북부에 위치해 있고 흑룡강과 린접해 있으며 강을 사이두고 러시아 마을 은노컨기예프카와 마주해 있다.
결렬하구-카사트킨노 국제통로
결렬하구는 가음현 홍광향 료원촌 서부에 위치해 있으며 결렬하는 이곳으로부터 흑룡강에 주입된다. 하구 린근에 결렬하섬이 있고 하구 맞은편 기슭은 러시아 마을 카사트진노인데 이는 소련의 군사초소이기도 하다.
/동북망 조선어채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