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는 중국공산당 창당 100주년이 되는 해이다. 100년간 파란만장한 세월을 거치고 힘겹게 한세기를 걸어오면서 만리강산 곳곳에 빛나는 붉은 발자취를 남겼다.
항일련군의 전쟁의 불길이 타올라서부터 황무지를 개간하기에 이르고, 대국의 중점 사업 추진에서 북쪽 전선으로 향하면서 백년간 "붉은 발자취"는 천년동안 깊이 잠들어 있던 흑토지를 깨웠다.
흑룡강텔레비전방송 뉴스프로그램 위챗공중계정은 대형 특별프로 "동방홍에서 태양승까지"--클라우드에서 만나는 흑룡강성 100대 "붉은 발자취"를 선보여 3갈래의 발자취를 따라 시공간을 넘어 잘 알려지지 않은 파란만장한 "붉은 력사"를 되새겨본다.
흑룡강과 우쑤리강이 합치는 '화하동극' 흑하자도에서 매일 첫갈래의 햇빛이 이곳으로부터 조국의 대지를 밝게 비추기 시작한다. 줄곧 동쪽을 향해 '전진의 방향을 가리키는 동방의 아침해'를 따라 '팔녀투강'의 장렬한 순국을 되새기보고 현대화농업의 새로운 성과를 견증하며 석탄도시 전환의 도시진척을 탐구하고 집과 나라를 지키는 동극초수를 방문하는 과정을 거쳐 홍색흔적을 추구하고 룡강의 그제날와 오늘날의 거대한 변화를 알아본다.
제52역 갈리아조각상
흑룡강성 수분하시 화평공원 광장에 특별한 청동조각상이 우뚝 세워져 있다. 아름다운 날개에 올라탄 소녀가 산봉우리에 선채 량손을 높이 들고 머리수건을 휘날리고 있는 모습이다. 뉘엿뉘엿 서산마루로 내려가는 저녁해가 조각상에 비춰지니 마치 살아숨쉬는 듯한 생동감이 감돌았다. 조각상 소녀는 소련 홍군과 함께 수분하 천장산요새에 웅크리고 있던 중국침략 일본군을 상대로 투항권고하러 갔다가 살해된 중러 혼혈소녀 갈리아이다. 희생될 때의 나이는 고작 17살이였다. 오늘날, 사람들은 그녀를 중러 량국 인민의 전통우의를 상징하는 평화천사로 부르고 있다.
1928년 2월 18일, 갈리아는 수분하에서 태여났다. 아버지는 산동출신이고 어머니는 우크라이나출신이다. 갈리아는 러시아어, 중국어, 일본어 등 3개 언어를 통달했다. 미모와 재능이 뛰여나고 품행이 단정하기까지 하여 수분하에서 갈리아라고 하면 모르는 사람이 없을 정도였다.
"나뭇잎이 우수수 떨어진 자작나무, 서리 맞은 자작나무, 처량한 찬바람속에서 잔혹함을 이겨낼 수 있을런지, 내가 바로 그 자작나무라네, 자작나무 꼭 끌어안고 있다네, 방목하는 녀자는 고독에 시달리지만 온힘을 다해 푸르름을 지키려 하고 있다네." 갈리아가 노래 '고독한 자작나무'를 위해 한 작사이다. 가사로부터 그녀가 자유를 갈망하고 평화를 동경하며 마음속 깊이 아름다운 생활에 대한 동경과 추구를 담고 있다는 것을 보아낼 수 있다.
1945년 8월, 소련이 일본에 선전포고를 했다. 8월 9일, 수분하 도시구역이 소련홍군에 점령되였지만 일본군 잔여부대가 여전히 완강하게 저항하면서 일부 중국과 일본의 녀성, 어린이를 협박하여 천장산요새까지 물러나 웅크리고 있었다. 요새에 있는 무고한 녀성과 어린이들의 안전을 고려한 소련홍군은 산으로 올라가 그들이 투항하도록 권유하는 결정을 내렸다. 갈리아가 중국어, 러시아어, 일본어 3가지 언어를 알고 있었기 때문에 프도르첸크를 위수로 한 소분대가 특별군사번역을 맡은 갈리아와 함께 일본군의 투항을 권고하려고 천장산으로 올라갔다.
천장산요새유적
12일 오전, 갈리아는 흰색기를 손에 들고 천장산요새로 올라가 완고하게 저항하는 일본군을 향해 투항을 권고했다. 3시간이 넘은 시점에서 병영에서 치렬한 싸움소리가 들리더니 나중에는 총소리가 울려퍼졌다. 그 후 일본군은 갑자기 투항권고하러 온 소련홍군 소분대를 향해 미친듯한 사격을 가했다. 투항권고 실패 후 소련홍군은 중포를 집결하여 련속 3박3일동안 천장산요새진지를 포격했다.
갈리아와 큰오빠 장국렬의 기념사진
천장산요새 전투가 끝난 후 갈리아의 남동생, 동학, 이웃들은 수차 산으로 올라가 갈리아의 행방을 찾았다. 포화에 의해 옹근 천장산이 뒤덮힌 탓에 줄곧 갈리아의 유체를 찾지 못했으며 나무숲에서 떠나기 전 어머니가 갈리아에게 매여준 빨간 머리수건만 찾았다. 갈리아의 젊은 생명은 영원히 17살에서 멈췄다.
시간이 흘렀지만 수분하 인민들은 세계 반파시즘전쟁 승리 전야에 영용하게 희생된 갈리아를 지금도 기억하고 있다.
1984년, 손백언 수분하시 지방지 편찬연구실 편집은 러시아 최고 미술학부인 상트페테르부르크 레핀미술학원 원장 등을 요청하여 갈리아를 기념하는 '우의평화천사'조각상을 건설했다.
중러 량국의 공동한 노력 끝에 '평화우의천사' 갈리아 조각상이 2009년 10월 8일 건설되였다.
/동북망 조선어채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