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채의 력사는 매우 유구하다. 부채의 출현과 더불어 부채춤이 만들어지고 조선족의 대표적인 민속춤으로 거듭나게 됐다.
부채춤의 전신은 가야선무(伽倻扇舞)라고 불리우는 춤이였다. 가야선무는 신라시기 신홍이라는 사람의 안해인 란희가 이 춤을 추어 남편을 모해하려는 간신들에게 복수를 했다는 설화에서 전해진다.
고려시기에 이르러 이 춤은 가야금가락에 맞춰 추는 춤으로 변화됐다고 한다. 가야선무와 지금의 부채춤 사이에 직접적인 뉴대관계가 있는지는 확실치 않으나 묘사된 춤사위나 률동에서 부채춤의 흔적을 엿볼 수 있다.
지금까지 민간에서 전해지고 있는 중국조선족의 부채춤은 초향으로 불리우는 할머니가 연기했던 기방춤이였다. 부채춤 도구인 부채는 특별 제작된 것인데 길이가 60센치메터에 달하고 손잡이 술의 길이도 10센치메터에 달했다고 한다. 연기자는 녀성들이고 화려한 분홍치마와 노랑저고리 차림이 주를 이룬다. 음악반주는 굿거리장단을 위주로 한다.
시대가 발전함에 따라 부채의 양식도 다양해지고 있다. 아름다운 꽃그림이나 깃털로 장식된 화려한 접이부채를 량손에 쥐고 추는 경우도 많다. 춤사위는 매우 률동적이고 우아하며 부드럽다.
춤동작에는 주로 부채펴기와 부채돌리기가 포함된다. 부채펴기에는 각이한 팔자세로 부채 올려펴기, 내려펴기, 눕혀펴기 등이 있다. 부채돌리기는 손목의 힘을 리용해 부채를 돌리는 것이다. 활짝 핀 아름다운 꽃송이가 살아움직이는 듯한 이 춤동작은 팔의 률동선을 아름답게 흐르도록 하며 부드러운 인상을 안겨준다.
연변의 부채춤은 주로 진달래꽃을 형상화하는 것을 통해 진달래꽃에 대한 조선족인민들의 특별한 감정을 나타내며 아름답고 소박한 민족정서를 잘 구현한다.2007년에 조선족부채춤은 제1패 성급 전통무용류 무형문화재 종목으로 평의됐다. 주요 보존단위는 연변가무단이고 대표적 전승인은 제2대 전승자인 리승숙(78세)과 제4대 전승자인 김희(58세)이다.
/연변일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