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조시기에 애훈(瑷珲)은 흑룡강 류역의 정치, 군사, 경제, 문화 중심지였다. 애훈에서 정월대보름을 ‘상원절’이라고 부르고 있다. ‘상원절’은 애훈지역 내 만족, 다우르족(达斡尔族), 오르죤족(鄂伦春族), 어원커족(鄂温克族) 등 민족의 중대한 명절로 300여 년의 력사를 가지고 있어 음력설의 련속이자 마지막 하이라이트이기도 하다.
2014년 상원절.
‘상원절’의 주요 행사는 ‘등관 선정(立灯官)’, ‘진용 배치(布阵容)’ ‘양걸춤(闹秧歌)’ ‘꽃 수수께끼(抹花迷)’ ‘병 장사(卖病)’ 등이 있다. 이날 공연자들은 민족 복장을 차려입고 크고 작은 오곡, 과일채소, 동물 등 모양의 등불을 손에 들고 다닌다. 집집마다 행사에 참여하는데 각자가 손수 만든 등불은 자신의 수공예 수준을 보여줄 뿐더러 가족문화까지 선보이게 된다. 행사 당일은 ‘등관’이 행사 현장을 통일적으로 지휘하고 현장에 징과 북 소리가 요란하게 울린 가운데 사람들이 북적거리며 흥성거리는 축제 분위기를 조성한다.
2015년 굿 춤(萨满舞).
애훈 ‘상원절’은 다민족 문화의 다원화와 지역 특색을 충분히 살린 것으로 무형문화재를 보호하고 활용하는 데 중요한 의미를 지니고 있다.
2018년 애훈 후마극(玛虎戏).
/동북망 조선어채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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