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일, 흑룡강성 림업초원국에 따르면 흥개호국가급자연보호구의 과학감측 직원들은 댕기물떼새(凤头麦鸡) 3마리와 기러기 49마리가 이른봄의 눈과 비를 무릅쓰고 흥개호에 날아든 것을 발견했다고 전했다. 또한 3월 하순이 되면 흥개호국가급자연보호구에 철새들이 돌아오는 러시를 이룰 것으로 전망했다.
흥개호는 철새들이 반드시 경유하는 이주 '역참'이다.
보호구 안에 있는 철새들.
흥개호는 우리나라 삼강평원과 러시아 극동 지역에서 최대 규모의 철새 서식지이자 번식지이며 철새들이 반드시 경유해야 할 곳이기도 하다. 국제기구가 이곳을 아태지역 동부 철새 이동로선 중 매우 중요한 ‘휴식처’라고 판정했다. 철새들의 이동 안전을 확보하기 위해, 흥개호국가급자연보호구 관리국은 ‘2021년 흥개호보호구 봄철 철새 등 야생동물 및 그의 서식지 보호와 전염병 모니터링에 관한 실시방안’을 작성하고 중점 구역에 대해 중점적으로 순시하는 한편 보호구에 대해 100% 모니터링을 실시할 전망이다.
보호구 직원이 철새들에 대해 모니터링을 하고 있다.
현재 흥개호국가급자연보호구의 여러 곳 조류 서식지가 아직 녹지 않은 상태로 철새와 텃새들은 일부 얼음이 풀린 곳에서만 먹이를 찾을 수 밖에 없다. 흥개호보호구는 이에 대해 응급처리방안을 마련했으며 대설 등 자연재해가 발생할 경우 조류들이 먹이를 찾는 구역에 먹이를 적당히 마련해 야생조류들이 굶주림으로 인한 사망사례를 줄이도록 할 예정이다. 또한 철새 등 야생동물에 관한 전염병 모니터링과 신속한 대처방안을 가동했으며 순시요원을 추가해 24시간 근무함으로써 철새들의 이주, 서식 안전과 순조로운 이동을 전력 보장할 예정이다.
/동북망 조선어채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