흑룡강자유무역시험구 한 지역인 수분하시에서 러시아 수도 모스크바까지 유라시아 대륙을 가로지르는 직행 화물렬차가 처음으로 운행됐다.
18일 모스크바에서 출발한 렬차가 목재와 사탕 등 컨테이너 47개 분량의 화물을 싣고 9100여km를 달려 수분하에 도착했다. 렬차 운행에는 12일이 걸려 기존 운송방식과 비교해 40여 일 단축됐다. 운송비용도 10% 정도 줄어든 것으로 전해졌다.
중국 수분하에서-러시아 모스크바까지 화물렬차 첫 운행
흑룡강성에는 할빈을 비롯해 러시아 접경 도시인 흑하, 수분하 등 지역이 2019년 자유무역시험구로 지정됐으며 이들 지역이 향후 중러 협력에서 거점이 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환구시보는 "자유무역시험구 지정 이후 수분하에서 처음 운행한 전용 렬차로, 러시아와의 협력에서 오래동안 극동지역 시장에만 의존했던 한계를 해결했다"고 전했다. 이어 "품질 좋고 저렴한 러시아 제품이 유통되면 중러 무역 교류도 촉진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중국은 흑룡강성뿐만 아니라 길림성 등에서 러시아로 가는 화물렬차도 운행하고 있다.
길림성은 2015년 장춘에서 출발해 내몽골자치구 만주리를 거쳐 유럽으로 가는 로선을 개통해 상시운행 중이다.
또 2019년에는 장춘에서 훈춘을 경유해 러시아와 유럽으로 이어지는 '장춘-훈춘-유럽' 화물렬차를 시운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