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대흥안령 송령(松岭)림업국 감도하(砍都河)국가습지공원 직원이 적외선카메라영상자료를 정리하던 중 희귀 야생동물인 삵이 포착된 화면을 발견했다.
그 영상 자료를 보면 삵이 땅에 절반 엎드려 해볕쪼임을 하는가싶더니 금방 앞발로 뺨을 부비며 세수를 하는 모습이 찍혔다. 관목숲에 몸이 일부 가려지긴 하였지만 체형이 튼실한 삵임을 쉽게 알아볼 수 있었다. 눈 우에서 삵은 한가히 털을 다듬다가는 이따금씩 주변을 둘러보면서 유유작작한 모습이었다. 몸을 일으켜 자리를 뜨면서는 적외선 카메라와 눈이 마주치기까지 하였는데 제법 "왕의 기품"까지 느껴졌다.
삵은 국가2급 야생보호동물로 최근 감도하 국가습지공원에서 모습이 자주 포착되고 있다. 겨울철에 들어서면서 직원들은 정기적으로 습지공원을 드나들며 적외선카메라를 설치하여 진귀한 야생동물의 영상자료를 많이 촬영하였다.
대흥안령 송령림업국 감도하 국가습지공원 직원인 동신(董新) 씨는 "감도하 국가습지공원 내 생태환경이 좋고 먹이사슬이 충족해 동물 개체군 수가 매우 많다"면서 "올해 들어 담비곰(울버린貂熊Gulo gulo)과 사향노루(原麝)와 같은 국가1급 보호동물도 포착했다"고 설명했다.
/동북망 조선어채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