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인의 아들, 며느리가 축수하고 있다. 김수연 기자
“연길시 북산가두 제16회 이웃절이 개막되였음을 알립니다.”
올해로 16년째 이어지고 있는 연길시 북산가두 이웃절 활동 개막식이 13일 단산광장에서 열렸다. 개막식에 참가한 여러 민족 주민들은 노래하고 춤추면서 축제를 맘껏 즐겼다.
연길시 북산가두는 이날 개막식에서 ‘좋은 이웃’, ‘훌륭한 시어머니’, ‘훌륭한 며느리’, ‘가장 아름다운 가정’을 표창하고 주민들 사이에서 본보기 ‘가정’을 수립함으로써 서로 격려하고 이끌고 이웃정을 더욱 돈독히 하도록 인도했다.
표창에 이어 개막식은 ‘조선족 단체환갑연’으로 이어졌다. 북산가두는 올해 특별히 주문화라지오텔레비죤방송및관광국, 연길시인민정부, 연변문화예술연구중심과 손잡고 조선족 전통문화를 다분히 보여줄 수 있는 환갑연을 준비해 ‘이웃절’의 의미를 한층 격상시켰다.
화사한 한복에 이쁘게 머리를 올리고 연지곤지 곱게 찍어 바른 10쌍의 로부부는 환갑상에 오르기 전 지인들과 기념촬영을 하느라 바빴다. 이날 환갑연을 위해 북산가두에서는 로인들에게 전통한복을 선물하고 또 풍성한 환갑상을 준비하는 등 만반의 준비를 했다.
환갑연이 시작되고 이날 주인공인 10쌍의 로부부는 주민들의 박수갈채를 받으며 환갑상에 착석했고 활동에 참가한 사업일군, 주민들은 차례로 로인들에게 술을 따르고 큰절을 올리면서 로인들의 만수무강을 기원했다.
“가족들이 준비해준 환갑잔치보다 오늘 단체환갑연이 더욱 의미있고 기쁩니다. 전사회적으로 로인들을 공경한다는 것을 느낄 수 있어 정말 마음이 따뜻해지고 또 우리 조선족 ‘효도’문화를 보여줄 수 있어 뿌듯합니다.”는 김창선(81세), 문영재(79세) 로부부의 얼굴에는 웃음이 만발했다.
료해한 데 따르면 2006년부터 ‘이웃절’ 활동을 조직하기 시작한 연길시 북산가두는 매년 9월, 10월쯤 ‘이웃절’을 조직해왔는데 그동안 루계로 449쌍의 ‘좋은 이웃’, 55개의 민족단결 단원, 8세대의 ‘가장 아름다운 가정’, 19명의 ‘훌륭한 시어머니’, 19명의 ‘훌륭한 며느리’를 표창해 여러 민족 주민들이 서로 단결하는 사회분위기를 조성했다.
올해에도 북산가두는 개막식을 시작으로 한달 동안 ‘이웃끼리 서로 돕기’, ‘이웃정’, ‘이웃끼리 서로 학습하기’ 등 주제를 둘러싸고 각양각색의 활동을 조직해 이웃끼리 서로 얼굴을 익히고 힘들 때 서로 도울 수 있도록 화합의 장, 단결의 장을 마련하게 된다.
/연변일보 추춘매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