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흑룡강신문=하얼빈)윤선미 기자 =최근 한국은 '쇼핑의 천국'으로 불릴 정도로 많은 중국관광객들이 한국 백화점에서 북새통을 이루어 화제가 되고 있다.

"처음으로 한국에 갔어요.그런데 한국의 백화점, 거리, 관광지 어디가나 중국어로 말하는 중국인이 너무 많아서 한국에 왔다는 실감이 안났어요. 특히  신세계백화점은 오히려 한국인보다 중국인이 더 많았어요. 마치 중국에서 한국기업이 비교적 집중된 청도에 간 느낌예요"이는 지난 12월 7일 한국에서 결혼식을 올린 림씨(녀, 할빈)가 한국에서 느낀 가장 깊은 감수였다.

대장금 촬영지를 둘러보는 중국인 관광객.

세계적인 경제위기로 한국도 불황을 겪고있는가운데 여러 상점들은 대폭 할인하는 '깜쪽 판매'를 실시하고 있다.상점마다 '특종', '특별기획', '스타', '초특가 '등 다양한 수식어를 달고 할인하며 일부상품은 할인 폭이 50% 이상에 달한다.

최근들어 한국관광을 하고 돌아오는 중국관광객들에게서 90년대 조선족 러시아장사군을 련상케하는 '보따리 현상'이 속출하고 있다. 11월에만 200여명의 중국관광객을 한국에 보낸 할빈 해외려행사의 림경리는 "관광객들의 려행짐이 너무 많아서 공항의 규정중량을 초과하는 경우가 많다.이전에는 이런 현상이 거의 없었는데  몇달사이 자주 발생한다"면서 "한번은 30여명의 전체 단체관광객의 려행짐이 전부 중량을 초과해 공항에서 애먹은적도 있었다"고  말했다.

시장에 발맞추어 현재 해외려행사는 3박4일 한국쇼핑관광로선도 적극 추진하고 있다. 림경리는 중국관광객 '보따리 현상'의 주요원인은 "한국에서 상점마다 대폭 할인하는 가운데 인민페 가치가 절상하면서 중국관광객들은 한국제품가격이 '바닥'에 닿았다고 판단하고 있다"면서 "특히 일부 국제브랜드제품가격은 자유항으로 가격이 싸다고 이름난 홍콩보다도 한국의 가격이 더 싸서 관광객들이 선호한다"고 분석했다.

청도의 김변호사(녀,조선족)는 12월초 환률에 '때맞추어' 한국에 가서 대쇼핑을 해왔다. 전자제품, 옷, 화장품 등 일상용품으로 자신것뿐만 아니라 가족들것까지 도합 400만여원(한화)의 물건을 구매해왔다. 제품 품질은 변함없지만 그만한 돈으로 예전보다 거의 2배되는 물건을 살수 있다는것이 그의 주장이다.

할빈사범대학 관광관리전업의 예교수는 "중국관광객이 한국에 가서 돈주머니를 '활짝' 여는것은 인민페 가치가 절상한데 있지만 중국인의 생활질이 제고된것도 빼놓을수 없다"면서 "1997년 아시아금융위기때도 한화가치가 절하했지만 이런 현상은 없었다"고 풀이했다.

양력설이 다가오면서 한국의 할인'전쟁'은 더 치렬해질것으로 예상된다.아시아의 네마리 작은 룡중의 하나로 불리우는 한국이 다른 한마리 룡 홍콩을 꺾고 또 하나의 '쇼핑의 천국'으로 될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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