몸이 허약해도 씩씩하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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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흑룡강신문=하얼빈 2008-12-24)=새해가 박두하고 있습니다. 내가 이세상에서 살아온지도 60년이 되였다는 얘기겠습니다. 살아온 어제날을 회억하면 울퉁불퉁한 인생길에서 뛰기도 하고 엎어지기도 하면서 힘겹게 걸어 왔습니다. 세파에 허위허위 걸어온 먼먼 인생길, 강물처럼 가다가 소용돌이를 만나고 파도처럼 가다가 바위에도 부딪쳤습니다. 어려서는 제대로 먹지 못하여 영양불량에 허덕이였고 대동란 때는 겨우 초중을 필업하고 농촌에 돌아왔습니다. 3년 부대근무를 마치고 대경시에 분배받아 가정을 이루고 아들과 딸자식을 보니 인젠 내 앞길도 활짝 피여나는가 했더니 불행하게도 골수에서 새로운 피를 만들지 못해 사람을 말리워 죽인다는 재생불능성빈혈에 걸렸습니다. 그때로부터 나는 병원을 제집처럼 다녔고 자주 수혈을 했습니다. 계산해 보면 35년간 해마다 한두번씩 입원했으며 40여번 수혈했는데 그 수혈량은 3만CC로서 온몸의 피를 30여번 바꾼 셈입니다.
매번 사선에서 허덕이다가도 나는 용케도 살아났으며 용감히 운명에 도전하였습니다. 그간 리혼의 쓰라림도 겪었으며 훌륭한 새안해를 맞는 기쁨도 있었습니다. 아들과 딸은 모두 대학교를 졸업하여 아들은 대경에서 회사를 꾸려 경리로 있고 딸애는 심수병원에서 교수직을 맏고 있습니다. 손자 손녀가 무릅에 감도며 웃음을 피울 때 나는 삶의 희열을 새삼스레 느끼며 행복의 눈물을 젖시군 합니다. 내 인생에 슬픔과 고통만 있는가 했더니 질병과 재난으로 얽힌 내 삶에도 행복이 찾아 왔습니다. 새해에는 이 인간세상에 다시 살아난 기분으로 금싸락 같이 귀중한 하루하루를 뜻깊게 유용하게 보내렵니다. 젊은 마음으로 새로운 희망으로 씩씩하게 시작을 하렵니다. 비록 사나운 파도마냥 거듭 들이닥치는 인생 로년의 각가지 불행이 앞을 막아서지만 나는 더욱 촉박감으로 달리는 말에 채찍을 안기면서 나의 만년을 아름답게 장식하렵니다.
/황대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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