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로년
 
잊을수 없는 담임선생님
http://hljxinwen.dbw.cn   2008-12-25 08:50:04
 
 
 
 
 

  (흑룡강신문=하얼빈 2008-12-24)=대약진의 바람이 세차게 타오르던 1958년 6월말이였다. 20여일간의 모내기방학을 끝내고 이제 당금 초중입학총복습에 들어가는 관건적인 시각에 나는 공교롭게도 된감기에 걸렸었다. 계속되는 고열에다 기침까지 덮쳐 나는 자리에서 일어나지 못하였다.학교 규정에 따르면 점수선에 들지못한 수험생은 사회로 나가야 했다. 전반에서 공부가 앞자리에 속하던 내가 들어눕게 되자 집식구들은 물론 제일 가슴아파 하신분은 반주임 리장섭선생님이시였다. 평소에 말머리 무겁고 인자하신 선생님은 매일 퇴근하신후 꼭꼭 우리 집에 오시여 불덩이같이 달아오른 나의 머리를 짚어보시며 절대 조급해 하지 말라고 나를 고무격려해주시였다.

  시험날자가 이제 10일밖에 남지 않았다. 나는 이를 악물고 학교로 나갔다. 절인 파김치처럼 축처진 내가 학교로 나가자 동학들은 제공부를 하느라고 나를 거들떠보지도 않았고 나와 한책상에 앉았던 영구도 류행성감기가 자기한테 옮는다고 다른 자리로 가버렸다. 이런것들은 그래도 견뎌낼수 있었지만 육체상의 고통은 도무지 참을수 없었다.책상앞에 앉으니 다리가 후들후들 떨렸고 머리가 흐리멍텅하여 글줄을 가려내기조차 어려웠다. 설음이 북바쳐 엉엉 울고싶었으나 교단에서 강의하시면서도 수시로 나를 주시하시는 선생님의 눈길에서 한가닥의 희망을 찾은듯 나는 정신을 가다듬었다. 나는 이를 악물었다. 수학문제를 다 풀지못해 나는 방과후 슬그머니 교실에 남아 혼자서 숙제를 했고 아침이면 남보다 먼저 나와 공부를 하여 그동안 뒤떨어진 학업을 보충했다.

  그러던 어느날 아침이였다.내가 학교에 나와 골똘히 산수문제를 풀이하는데 어느새 반주임선생님이 내곁으로 오시여 아침식사를 했느냐고 친절히 물으셨다.내가 천천히 머리를 들면서 “예!”하고 대답하자 선생님께서는 나의 손목을 잡으시며 “오늘 아침 날씨가 좋으니 나와 함께 산책을 하기오.”고 말씀하시였다. 널다란 교정을 걸으면서 선생님과 나는 졸업을 앞두고 많은 이야기를 나누었다. 어느덧 아침 해가 불쑥 솟아 풀잎에 함뿍 머금은 맑은 이슬을 곱게 물들였다. 선생님은 다롱다롱 매달린 이슬을 바라보면서 나에게 “저것이 무엇이지?”고 물으셨다.내가 이슬이라고 대답하자 선생님께서는 풀잎을 만지시면서 정중하게 말씀하셨다.“옳소, 이 이슬은 어둠속에서 맺어진후 아침 태양이 솟을 때에야 비로소 반짝반짝 빛을 뿌리오. 바로 이 시각에 밝은 빛을 뿌리기에 이 이슬은 진주보다 더 귀한것이요,사람도 마찬가지요,모진 고통을 이겨낸 그 시각에야 비로서 성공의 기쁨을 느끼게 되는것이요!” 마디마디 안겨오는 선생님의 말씀은 나의 감정의 대문을 열어주었다. 나는 와락 선생님의 품에 안기여 감격의 눈물을 쏟았다.

  그때로부터 장장 반세기 시간이 흘러갔다. 하지만 이 50년의 인생행로에서 나는 그때 선생님께서 하신 그 명언을 한시도 잊은적이 없다. 30여년 정부기관에서 사업할때 나는 대수술 세번을 하고도 하루의 결근도 없이 사업하여 여러번 “우수공작자”영예를 얻게 된것도 환갑나이가 넘었어도 붓대를 놓지 않게 된것도 모두 “어둠을 헤치며 빛을 휘뿌린 맑은 이슬”이 나의 등을 밀어주었기 때문이다. /리경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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