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흑룡강신문=하얼빈 2008-12-22) 전길운 특파원=최근 동녕현조선족소학교와 자매결연을 맺은 충청북도 청주시 금천초등학교를 방문할 기회를 갖게 되였다. 

우리를 태운 버스가 2시간쯤 달려 청주에 도착하자 미리 대기하고 있던 차량이 우리를 즐겁게 맞아주었다. 우리일행이 안내를 받으면서 청주시 금천초등학교에 들어서자 이 학교의 박호서교장선생님과 전체 선생님들이 학교대문앞에서 우리를 기다리고 있었다. 우리는 금천초등학교 리규만교감선생님의 학교소개를 듣고는 곧 바로 학교의 이곳저곳을 참관했다. 

금천초등학교는1983년 12월 16일에 설립되여 현재 2000여명의 학생에 67명의 교사를 가진 청주시에서는 비교적 큰 학교이다. 이 학교는 현재 47개 학급에 2개의 유치원이 있으며 맞벌이부부들을 위하여 특별히 특수유아반까지 운영하고 있었다. 

학교를 참관하면서 참관단 일행은 이 학교의 모든 시설들에 놀라움을 금치 못했다. 학교의 실험실이며 영어교실, 컴퓨터교실은 모두 깔끔한 상태로 학생들이 열심히 배우는 공간으로 되여 있었다. 이 학교 교장선생님의 소개에 의하면 현재 컴퓨터교실은 민자유치형식으로 운영되며 매일 500여명의 학생들이 컴퓨터를 배우고 있다고 한다. 컴퓨터교실은 그 누구나 시간을 정하여 사용할수 있도록 상시 개방하며 전문가 선생님들이 각자의 실정에 따라 프로그램을 추천해 주기도 한다고 한다. 영어교실도 마찬가지로 이미 4시가 넘은 시간이여서 대부분 학생들이 방과후 집으로 돌아가고 없는 상황이였지만 그래도 20여명의 학생들이 그대로 선생님의 강의를 귀담아 듣고 있었다. 

금천초등학교를 참관하면서 더욱 우리의 마음을 사로잡은 것이 바로 이 학교의 구호였다. 교장선생님께서 제일 제창하신다는 "사랑합니다"가 학교의 구호로 선정된 후 모든 학생들은 서로 사랑을 실천하면서 꿈을 키워가고 있단다. 

금천초등학교 박호서교장의 소개에 이어 동녕현 조선족소학교의 김승희교장이 도서실에 대한 칭찬을 하자 박교장은 즉석에서 다음 학기에는 비록 큰 도움은 못 되더라도 한화 100만원을 동녕현 조선족소학교에 기증하여 도서를 구입하도록 지원하겠다고 하였다. 그러자 함께 자리를 한 동녕현 외자유치국의 왕국장도 즉석에서 정부의 이름으로 그에 상당한 물건이나 현금을 금천초등학교에 보내주겠다고 하면서 서로의 우의를 다지는 즐거운 모습을 보여주었다. 

우리 일행은 서로 아끼고 사랑하면서 민족의 미래를 함께 구상하는 량교의 교류가 더욱 활성화되기를 기대하면서 앞으로 동녕에서 만날것을 약속하고 자리를 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