흑룡강신문=하얼빈 2008.11.13
조선족과 짜고 중국에서 위조지페 100만달러를 한국에 밀반입,한국에서 류통시키던 일당이 부산에서 검거됨에 따라 한국경찰은 중국내 판매총책인 조선족 박 씨에 대해 인터폴과 공조해 위폐 제조장소와 중국내 위폐유통조직 등에 대한 수사를 확대하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한국 부산경찰청 외사수사대는 10일 미화 100달러짜리 위조지페 속칭 `슈퍼노트' 1만여매를 밀반입해 암달러상을 통해 환전하려한 혐의(특가법상 외국통화 위조 등)로 김모(50)와 안모(47) 씨 등 일당 4명을 구속하고 위조지페를 판매한 중국내 총책인 조선족 박모 씨를 같은 혐의로 수배했다.
경찰에 따르면 김 씨 등은 밀반입한 미화 100달러짜리 위조지페 9904매를 보관하고 있으면서 지난 3일 부산 서구 충무동 일대 암달러상을 통해 환전하려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 조사 결과 이들은 위조지페를 100장씩 모두 100묶음으로 미화 100만달러를 박 씨로부터 밀반입한 뒤 이 중 일부를 빼내 전국의 암달러상 등에게 시범적으로 교환해 환전 가능한 지 여부를 사전에 확인하는 등 치밀한 수법을 사용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들은 또 위조지페 의심을 받지 않기 위해 일련번호를 무작위로 섞은 100장 묶음을 사용했으며, 철저한 점조직 형태로 조직을 운영해 단속을 피해온 것으로 밝혀졌다.
경찰에 압수된 위조지페는 숨은 그림과 미세문자 등이 정교하게 인쇄돼 있으며, 해빛에 비추면 색이 변하는 등 진페와 식별이 거의 불가능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 관계자는 "종전의 위페사범은 대부분 외국인들로 직접 환전하거나 물건을 구입한 뒤 거스름돈을 받는 수법을 사용했으나 이번에 붙잡힌 위페밀매조직은 의심을 피하기 위해 직접 한국인들이 범행에 가담했으며 대규모 환전을 시도한 점에서 종전 조직과 차별화되고 있다"고 말했다.
이들은 한국한화가 약세에 처한 현 상황에서 최근 미 달러화 가치가 크게 상승하자 어벌나게 이런 행각을 벌린 것으로 분석된다.
/한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