흑룡강신문=하얼빈 2008.11.25

　　11월 17일 0시부터 21일 24시까지 5일간 진행된 고용허가제시험등록이 무난히 막을 내렸다. 고용허가제도 몇만명이 등록했으나 그 등록과정은 너무나 조용하고 질서정연히 이루어졌다. 시달렸던 방취제와는 달리 너무나 조용하여 오히려 이상할 정도라 말할수 있었다.

　　지난 6월 23일에 있었던 방문취업제 한국어능력시험등록을 많은 사람들은 기억하고 있을것이고 또 여기에 직접 참여한 당사자들이나 출입국회사들에서는 영원히 잊지 못할것이다.

　　왜냐하면 말이 시험등록이지 인터넷으로 치르는 전쟁이나 다를바 없었기 때문이다. 수많은 인력이 동원되고 상상을 초월하는 자금이 투입되였으니 '전쟁'이라 일큼은 자명한 일이였다.

　　어떤 회사들에서는 1000여명이나 되는 대학생들을 고용해 사전교육까지 시켜가며 등록에 림하였고 몇백명씩 공용한 회사는 비일비재였다. 대학생들의 인건비도 첫해의 20원좌우로부터 100원 심지어 200원까지 하늘이 낮다고 치솟았다. 거기에 시험등록프로그램까지 가세하면서 시험등록전야는 그야 말로 화약내가 팍팍 풍기였다.

　　허나 결과는 비참했다. 12시 정각에 등록이 시작되자마자 영문 모르게 인터넷이 다운되거나 컴퓨터작동이 이상이 생기는 바람에 시험등록을 정상적으로 한것은 극 소수에 불과했다. 많은 사람, 많은 회사들은 컴퓨터앞에 붙어있었으나 결과는 승전이 아니라 패전이였다. 몇만, 지어 십여만원씩 인건비에 날린 회사들도 적지 않았다.

　　허나 더욱 한심한것은 정상등록이 어려웠던 반면에 시작된 시험자격매매였다. 2000여원이던가 싶더니 시각을 타투며3000원 지어 4000여원까지 시험자격이 치솟았다. 시험을 치고 출국하기 위해선 울며 겨자먹기로 돈을 내고 시험자격을 사야만 했다고 한다. 불완전한 집계로 거의 70~80%에 달하는 사람들이 시험자격을 돈으로 사야 했으니 한심한 일이 아닐수 없었다. 결국 손해를 본건 수험생들이였고 그 수험생 모두가 조선족이였다.

　　왜 이래야만 했는가? 또 이렇게 만든 장본인은 누구인가?! 묻는 사람, 웨치는 사람은 수만에 달해도 답하고 책임을 묻는 사람은 아직까지 없으니 더 한심하다.

　　조선족에겐 좋은 일이였던 방취제가 '악재와 같은 변수'를 자꾸 불러왔기에 조용히 그리고 아무런 변고없이 이루어진 이번 고용허가제 시험등록이 주는 계시는 클수밖에 없다.

　　다 같은 시험등록이고 다 같은 출국인데 왜 이처럼 결과는 판이 할가? 간단한 생각의 차이일가? 그동안 방취제시험에 대해 시야비야 수없이 언쟁해 왔지만 모두가 탁상공론에 불과하지 않았을가? 시비는 많았지만 결책엔 함구무언이였던 방취제시험등록방법에 대해 이번 고용제시험등록이 정확한 답안과 현실적인 촉구를 하지 않았을가?

　　'예비등록은 무제한으로 하고 추첨방법으로 일정한 수의 정식시험자격자를 뽑는 방법',래년 4월에 있을 방취제시험등록에 새로운 변화를 크게 기대해 본다.

　　/박금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