흑룡강신문=하얼빈2008.11.25
남북간 교역은 랭전시대가 막을 내리고 남북간 대결구도 청산의 분위기가 번져가던 1988년 '남과 북이 분단의 벽을 헐고 모든 부문에 걸쳐 교류를 실현할것'을 천명한 7.7선언으로 본격 시작됐다.
그해 10월 '남북경제개방조치'를 통해 남북간 교역이 허용됐고 이듬해에는 '남북교류협력에 관한 지침'이 제정돼 남북교류를 지원하는 등 7.7선언 실천을 위한 제도적 조치들이 취해졌다.
이후에도 남북경협 활성화 조치들이 지속적으로 이어지다 1998년 국민의 정부가 출범하면서 정경분리 원칙에 따라 '남북경협 적극 추진'이 국정과제의 하나로 채택됐다.
이에 따라 기계, 장치, 설비 등의 대조선 반출입절차가 간소화되고 교역 대상 품목이 확대됐다. 또 같은해에는 금강산 관광도 시작됐다.
특히 2000년 남북정상회담을 계기로 민간교역이 더욱 활성화될수 있는 계기가 마련됐고 개성공단, 남북철도, 도로 련결, 개성관광사업 등 굵직한 경협사업이 성과를 보였다.
규모가 큰 경협사업외에도 현재 개성시내와 평양 등에는 일부 림가공업체나 주유소 등 개별업체가 진출해으며 골재사업도 이뤄지고 있다.
최근에는 평양시내에 남북 합영회사인 평양대마방직공장이 문을 열기도 했다.
남북교역의 범위도 일반교역 및 위탁가공 교역 중심에서 경공업과 광업분야로 점차 확대되는 양상을 보였다.
현재 88개 기업이 입주해 있는 개성공단의 경우 2005년 1490만달러에 머물렀던 생산액이 2006년 7373만달러, 2007년 1억 8477만달러로 급증했고 올해는 지난 9월말까지 4억 5990만달러에 달하고 있다.
북측 근로자도 2005년 6천명 수준에서 지난 9월말 현재 3만 3천여명으로 급증했다.
이에 따라 남북간 교역액도 2005년 사상 처음으로 10억달러를 넘어선데 이어 2007년에는 18억달러에 이르렀고 올해 1∼10월에는 15억 6천만달러를 기록, 지난해 동기대비 8% 증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