흑룡강신문=하얼빈2008.12.05
중국과 인도가 미국과 함께 국제사회의 맹주로 다극체제를 구성하고 남북이 통일된다.
희소한 자원을 둘러싸고 국제 갈등은 심화하고 국제기구의 영향력은 약화돼 핵관련 분쟁이 증가할 가능성이 있다.
미국 국가정보위원회(NIC)가 20일(현지시간) 발표한 ‘글로벌 트렌드 2025’ 전망보고서가 제시한 2025년 세계의 모습이다.
5년에 한번씩 발간되는 NIC의 글로벌 트렌드 전망보고서는 전 세계 전문가들을 상대로 한 설문조사와 미국의 자체 정보분석을 근거로 작성된다.
●미국유럽 쇠퇴 중국 인도 급부상
2025년에는 미국의 세계 지배력이 현저히 약화되고 중국, 인도가 급성장해 국제 질서의 권력축이 서에서 동으로 옮겨간다. 미국은 지금과 같은 ‘일극’이 아닌 ‘여러 강대국중 가장 강한 나라’ 정도로 위상이 낮아질 것으로 예측됐다. 보고서는 또 2025년의 8대 경제대국으로 미국, 중국, 인도, 일본, 독일, 영국, 프랑스, 러시아를 꼽았다.
중국, 인도, 러시아, 브라질 등 국가들의 경제 규모는 2040~2050년 선진 7개국(G7) 규모를 따라잡을 전망이다. 일본은 경제대국으로 남겠지만 미국과 중국 사이에서 어떤 경로를 걸을지 단언하기 힘들며 러시아도 심각한 인구 감소를 겪고 있어 미래를 가늠하기가 쉽지않다고 보고서는 지적했다. 브라질은 리더십의 기반을 탄탄히 닦아 놓아 계속 영향력을 확대할것으로 예상했다. 보고서는 이밖의 신흥강국 후보들로 인도네시아, 터키, 이란을 꼽았다.
● 남북 통일
2025년쯤 남북이 단일국가나 느슨한 련방형태로 통일될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봤다. 조선의 핵페기 문제는 여전히 불확실하게 남아 느슨한 련방형태의 통일국가는 비핵화 노력을 더 복잡하게 만들 가능성이 높다고 예상했다. 통일된 한국은 1991년이후 비핵화로 국제적 지원을 받은 우크라이나와 비슷한 길을 걷게 될것으로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