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9일 감숙성 돈황(敦煌)시 명사산(鳴沙山)·월아천(月牙泉) 관광지를 방문한 관광객들.
돈황(敦煌)을 떠올리면 사람들은 막고굴(莫高窟)의 정교한 벽화와 명사산(鳴沙山)에 울려 퍼지는 락타 방울 소리를 가장 먼저 떠올린다.
그러나 최근 실크로드 고도(古都) 돈황은 한층 젊어진 모습으로 전 세계 젊은 세대들의 시선을 사로잡고 있다.
'단순 관광'에서 '체험형 관광'으로 중심이 옮겨가면서 돈황의 문화관광 산업도 변혁을 맞고 있다.
관련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돈황시를 찾은 국내외 관광객은 2천439만3천 명(연인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6.6% 증가했다. 그중 인바운드 관광객은 35.8% 늘었으며 한국·말레이시아·일본 등이 주요 관광객 유입국으로 나타났다.
지난 2024년 서울~돈황 국제 관광 전세기 왕복 로선이 정식 취항했다. 이동 편리성이 높아지면서 한국 관광객들의 둔황 방문 수요는 한층 더 뜨겁게 달궈졌다.
돈황연구원과 한국 국립문화유산연구원은 최근 양해각서(MOU)를 체결해 문화유산 연구의 핵심 분야를 중심으로 기술 협력과 학술 교류를 심화하고 문화유산의 보호·연구·선양을 위한 고품질 발전 방향을 함께 모색하기로 했다.
한국과 돈황의 교류·협력은 더 넓은 분야로 확대되고 있다. 지난해 11월, 둔황시와 한국 경주시는 우호교류도시 관계를 맺고 ▷문화유산 보호 ▷관광 코스 홍보 ▷청소년 연수 등 분야에서 심도 있는 협력을 이어가고 있다.
돈황에서 천년 벽화는 더 이상 석굴 속에 머문 채 고요히 남아 있는 영상에 그치지 않고 책과 도장, 음식 등 다양한 형태로 새롭게 살아나고 있다.
밤이 깊어지자 돈황 야시장은 활기를 띤다. 둔황식국(食局)에서는 천년의 시간을 넘나드는 미각의 향연이 펼쳐지고 있다.
몇몇 관광객들이 12일 오래된 건축물을 리모델링해 조성한 공중화장실인 '정계(淨界)'를 체험을 하고 있다.
야시장의 또 다른 문화관광 랜드마크는 약 30년 된 오래된 건축물을 리모델링해 조성한 공중화장실 돈황 정계(淨界)다. 돈황 석굴과 야단(雅丹) 지형에서 령감을 받아 설계된 2층 규모의 건물에는 '삼토공이(三兔共耳·귀가 련결된 세 마리 토끼 옛 도안)'와 '련화조정(蓮花藻井)' 등 둔황 문화 요소가 곳곳에 반영돼 있다.
돈황서국(書局)에 들어서면 잉크 향과 커피 향이 은은하게 퍼진다. 책은 물론 공간 곳곳의 인테리어에도 둔황 특유의 미학이 녹아 있다.
돈황 관련 서적을 다양하게 갖춘 것도 돈황서국의 대표적인 특징 중 하나다. 특히 돈황서국 내 '장경각(藏經閣)'에는 장경동(藏經洞)에서 출토된 문헌의 영인본 50여 종, 1천200여 권이 비치돼 있다.
돈황서국(書局)을 찾은 관광객들이 12일 진흙판 그림 그리기 체험을 하고 있다.
"독자들은 이곳에서 단순한 책 한권을 만나는 데 그치지 않고 천년 문명을 여는 열쇠를 얻게 됩니다." 마서(馬瑞) 돈황서국 점장은 돈황서국이 '도서+커피+문화창의'를 결합한 업종을 선보이고 있다고 소개했다. 이어 다양한 연수 프로그램도 잇달아 개발해 관광객들이 자신만의 '돈황 추억'을 만들어 갈 수 있도록 하고 있다고 말했다.
천년 고도 돈황은 오랜 역사와 새로운 활력을 바탕으로 '천하에 그대를 모르는 이가 없다'는 말이 어울리는 도시로 거듭나고 있다.
"관광을 매개로 깊이 있는 문화를 전하는 것이야말로 문화관광의 융합을 가장 잘 보여주는 방식입니다." 류하하(劉霞霞) 돈황문화관광그룹회사 사장의 말이다.
출처:신화통신 한국어 뉴스 서비스
편집:김선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