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024년 9월 27일 중경시 동량(铜梁)구에 위치한 해진(海辰)에너지저장 중경 제조기지에서 작업 중인 직원. (사진/신화통신)
로봇팔이 일사불란하게 움직이고 디지털 트윈 대형 스크린에 실시간으로 데이터가 업데이트된다.
중경시 동량(铜梁)구에 위치한 해진(海辰)에너지저장 충칭기지 스마트 제조 작업장에서는 세계 선도 수준의 장주기 에너지저장 전용 배터리 생산라인이 스마트 공정으로 돌아가고 있다. 올해 이 회사는 글로벌 에너지 저장 배터리 분야의 '등대공장'으로 선정됐다.
최근 수년간 구축된 다수의 '등대공장'은 전환을 모색하는 전통 공업도시 충칭의 현주소를 보여주고 있다. 이들 글로벌 제조업 벤치마킹 기업은 인공지능(AI), 빅데이터, 산업인터넷 등 신기술로 생산 효률을 높이고 인재 양성 모델을 혁신하며 녹색·저탄소 전환을 추진하고 있다.
장정무(张正茂) 해진에너지저장 충칭기지 공업공정부 책임자는 "심도 있는 AI 기술 융합으로 40여 개의 디지털화 솔루션을 배치했다"며 "생산 라인 자동화률은 89%에 달하고 고위험 공정은 전면 무인화를 실현했다"고 소개했다.
한편 중경시 부릉(涪陵)구에 위치한 화학섬유 업계의 '등대공장' 화봉(华峰)중경스판덱스회사는 '산업 브레인'으로 전통 화학섬유 업계의 난제를 극복하고 제품 생산 효률과 품질을 끌어올렸다.
라조붕(罗兆鹏) 화봉중경스판덱스 설비동력부 매니저는 스판덱스 업계에서 중합 공정의 높은 안정성에 대한 요구가 이어져 왔지만, 인력에 의존한 제어∙최적화 및 품질 추적 방식은 정밀도가 떨어지고 신속한 대응이 어려워 제품 품질의 일관성 저하와 비용 상승을 초래했다고 설명했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회사는 생산 현장에 AI 공정 스마트 제어, 머신 비전 등 60여 가지 프런티어 기술을 도입했고 '스마트 실시간 감지, 자주 제어∙최적화'를 핵심으로 하는 생산 스마트 제어 플랫폼을 자체 개발해 이상 징후에 대응한 실시간 조기 경보, 정밀 제어를 실현했다고 덧붙였다.
지난 2022~2024년 화봉중경스판덱스의 생산 능력은 62% 증가했지만 직원은 1%만 늘어나는데 그쳤으며 리직률은 17.6%에서 4.5%로 감소했다. 동시에 기업 순리익은 113% 급증했고 로동 생산성은 60% 향상됐으며 제품 불량률은 35% 줄어드는 등 혁신적 성과를 거뒀다.
2023년 2월 21일 화봉(华峰)중경스판덱스회사 생산 작업장에서 일하는 직원. (사진/신화통신)
'등대공장'은 생산 방식뿐만 아니라 인재 양성 모델에도 변화를 가져왔다.
하이얼(海尔) 중경 랭장고 커넥티드 공장의 사례가 대표적이다. 이 공장은 스마트 제조와 인재 혁신 분야에서 AI 융합 성과를 인정받아 지난해 세계경제포럼이 처음 신설한 '인재 등대공장' 리스트에 이름을 올렸다.
주상(周爽) 중경하이얼랭동전기회사 사장은 "회사가 설비 유지∙보수 등 중점 공정에 35개 디지털화 및 AI 인재 력량 강화 방안을 마련했다"고 말했다. 이어 직원의 업무를 반복 로동에서 데이터 의사결정, 고장 진단 등 고부가가치로 전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직원들에게 해당 공장은 단순한 일터를 넘어 성장의 무대로 자리 잡았다. 하이얼은 AI 기반의 인재 발전 디지털화 플랫폼을 바탕으로 직원의 잠재력과 특기를 분석해 직원의 불분명한 커리어 설계, 핵심 직무의 인재 풀 부족이라는 난제를 해결했다. 관련 통계에 따르면 해당 시스템 도입 후 인재 리직률은 30% 감소했고 승진 주기는 40% 단축됐다.
'등대공장'의 평가 체계에서 록색·저탄소 발전 역시 중요한 평가 기준으로 꼽힌다. 디지털화 전환과 기술 혁신에 힘입어 경제∙생태 효익의 동반 상승을 실현한 기업이 점차 늘고 있다.
화봉중경스판덱스는 자체 개발한 고효률 회수 기술을 기반으로 공정 폐액을 재정제∙회수해 매년 7천500t(톤)의 폐액 배출을 줄이고 5천만원 이상의 수익을 창출하고 있다.
제조업 전환∙업그레이드의 새로운 기준이 된 중경의 '등대공장'은 고급화∙스마트화∙록색화로 나아가는 중국 제조업의 생생한 모범 사례를 보여주고 있다.
출처: 신화통신
편집: 전영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