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3월 25일 중관촌(中村村)전시센터 상설전에 전시된 영상 생성 파운데이션 모델 '시댄스(Seedance) 2.0' 소개 영상. (사진/신화통신)
인공지능(AI)이 중국의 문화 산업을 빠르게 재편하고 있다.
얼마 전 개최된 '2026 문화강국 건설 고위층 포럼'에서 각 기관들은 AI를 리용한 다큐멘터리 및 애니메이션 시리즈에서 번역 웹소설에 이르는 다양한 혁신 성과를 선보였다.
호남(湖南)방송(HBS)은 거대언어모델(LLM)과 클라우드 컴퓨팅 기술을 리용해 AI 기반 비디오 창작 인프라를 구축한 사례를 시연했다. HBS는 AI로 제작한 다큐멘터리와 AI 숏폼 드라마를 공개했으며 현재는 AI 생성 장편 TV 시리즈를 만들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AI는 중국 웹소설이 글로벌 진출 과정에서 직면한 난제에도 해결책을 제시했다. 웹소설은 중국의 독특한 문화 콘텐츠로 입지를 굳혔지만 판타지·공상과학(SF) 작품은 내용이 복잡해 전통적인 영상화가 어렵고 글로벌 독자층을 위한 번역에도 시간과 비용이 많이 소요된다는 문제가 있었다.
디지털 독서 및 지식재산권(IP) 개발 기업 열문(阅文)그룹은 소설을 애니메이션 에피소드로 전환하는 AI 비서를 개발하며 이러한 문제를 해결했다. 텍스트 분석부터 장면 렌더링에 이르는 모든 과정을 AI로 처리할 수 있게 된 것이다.
열문그룹은 지난해 하반기 AI 만화 드라마 서비스를 출시한 이후 약 1천 편의 AI 생성 저작물을 발표했다. 그중 100편 이상이 1천만 뷰를 넘었고 12편은 1억 뷰를 돌파했다.
사효(司曉) 텐센트연구원 원장은 AI를 통해 콘텐츠 창작자 풀이 드라마틱하게 확장됐다고 말했다. AI를 통해 누구나 잠재적 창작자로 거듭날 수 있게 됐으며 제작 비용과 기간이 대폭 단축되며 생산량이 대폭 향상됐다는 분석이다.
지난 24일 '제22회 중국(심천·深圳)국제문화산업박람교역회'에서 관람객이 삼성퇴(三星堆)를 테마로 한 가상현실(VR) 몰입형 체험을 하고 있다. (사진/신화통신)
AI는 콘텐츠 생산을 넘어 문화에 대한 새로운 접근방식을 제공하며 산업에 활기를 불어넣고 있다.
'제22회 중국(심천·深圳)국제문화산업박람교역회'에는 알리바바 산하의 유스(优视)테크가 개발한 천문(千问·Qwen) AI 안경을 체험하려는 사람들이 줄을 이뤘다. 천문 파운데이션 모델이 탑재된 이 안경은 내비게이션, 사물 인식, 음성 질의응답(Q&A) 등의 기능을 제공한다.
오건군(吴建军) 유스테크 직원은 AI 안경이 박물관, 문화유산 유적지 등에서 활용도가 높다고 밝혔다. 관람객이 전시품이나 그림에 대해 잘 모를 때 리해를 도울 수 있다는 설명이다.
AI는 문화유산 전파에도 기여하고 있다. 텐센트와 돈황(敦煌)연구원은 '디지털 장경동(藏经洞)' 프로젝트를 공동 추진 중이다. AI를 리용해 고대 경전 문자를 자동 식별하고 인간과 기계의 협업을 통해 주석을 수정하며 고대 벽화 감상을 위한 디지털 도서관을 구축하는 사업이다.
중국 지방정부의 정책들도 AI에 기반한 문화 발전을 뒷받침하고 있다. 상해는 마이크로 드라마 산업을 위해 기술 지원과 컴퓨팅 파워 보조금을 제공하고 있다. 사천(四川)성 문화·과학기술 부서는 핵심 기술 및 장비 개발을 위해 공동 자금조달 프로젝트를 마련했다.
출처: 신화통신
편집: 전영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