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에서 하침시장을 중심으로 한 신소비 트렌드가 빠르게 확산되며 소비 지형이 새롭게 재편되고 있다.
로동절 연휴 첫날 안휘성 합비(合肥)시 로강(廬江)현에 위치한 만산(萬山)영화공원에서는 바비큐·맥주 영화 축제가 열려 수많은 관광객의 발길을 끌어모았다. 사람들은 수려한 자연 속에서 영화를 즐기며 농촌 여행의 새로운 묘미를 만끽했다.
안휘성 황산(黃山)시휘주(徽州)구 당모(唐模) 옛 마을에서 공연을 감상하고 있는 관광객들을 드론 사진에 담았다.
소비는 경제 성장을 견인하는 핵심 동력이다. 올해 전국 량회(兩會·전국인민대표대회와 중국인민정치협상회의)에서는 하침시장(下沉市場, 중국 3∙4선 도시 및 농촌 지역) 소비 활성화를 주요 과제로 제시했다. 각 지역의 특색을 살리고 다양한 업종을 융합해 신소비를 발굴하면서 중국 하침시장의 성장세에 한층 탄력을 불어넣고 있다.
하측배(夏則培) 만산영화공원 책임자는 "하침시장은 소비 규모 확대와 품질 제고를 이끌 새로운 블루오션"이라며 "올해 춘절(春節·음력설) 기간 3·4선 도시의 박스오피스 기여도가 이미 절반을 넘어섰다"고 말했다. 이어 "'영화+' 모델 역시 다양한 분야로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황산(黄山)시의 대표 무형문화유산으로 꼽히는 이(黟)현의 등불 축제는 최근 '꽃등 제작+퍼레이드'를 결합한 인기 문화관광 행사로 자리 잡았다. 낮에만 잠깐 옛 마을을 둘러보던 관광객들이 이제는 직접 꽃등을 만들어 퍼레이드에 참여하기 위해 일부러 오후에 입장하는 등 변화의 물결이 일고 있다.
중국 려행 플랫폼 동정(同程)이 발표한 '2026년 노동절 려행 트렌드 보고서'에서도 '하침여행' 열기가 뚜렷하게 확인된다. 올해 노동절 연휴 기간 현(縣)급 려행지를 찾는 관련 상품 예약은 전년 동기 대비 128% 늘며 성회(省會·성 정부 소재지) 도시를 앞질렀다. 이에 따라 자가용 려행, 민박, 료식업, 문화창의 제품 등 관련 소비 전체가 가파른 상승세를 보였다.
관광객들이 지난 3일 절강성 호주(湖州)시 덕청(德清)현 막간산(莫干山) 국제관광리조트에서 서커스 공연을 관람하고 있다.
신화사국가고급싱크탱크(NCR)가 지난해 11월 발표한 '신시대 현(縣) 지역 경제학' 싱크탱크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 2024년 기준 중국 현 지역 경제 규모는 54조 원에 달해 국내총생산(GDP)의 약 40%를 차지했다.
방대한 경제 규모와 인구 기반은 현 지역 소비 발전의 기반을 다지는 동시에 하침시장 소비 업그레이드의 거대한 가능성을 보여준다. 이 같은 흐름 속에서 반려동물 경제, 실버 경제, 대회 경제, 체험 경제 등 다양한 신소비가 잇따라 등장하고 있다.
출처:신화통신 한국어 뉴스 서비스
편집:김선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