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1분기 중국(흑룡강)자유무역시범구 할빈분구의 수출입 총액은 54억3천만원에 달해 전년 동기 대비 94.9% 증가하며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런 성적의 배후에는 러시아 상인 이완(伊万) 씨와 같은 수많은 창업자들이 산과 바다를 넘어 이곳에 뿌리를 내리는 생생한 이야기들이 있다.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 출신의 이완 씨는 어릴적 할빈 출신의 이웃 아주머니가 만든 만두와 중국어 입문 교육이 그의 마음속에 ‘중국으로 가자’는 씨앗을 심었다. 대학 시절 할빈에서 3개월간 교류 프로그램에 참여한 경험은 다문화가 융합된 할빈을 진심으로 사랑하게 만들었다. 졸업 후 그는 이곳에서 창업을 결심했으며 진정으로 그를 이곳에 정착하게 한 것은 따뜻한 ‘사소한 일’이였다.
1년 전 외자기업 설립 절차를 밟기 위해 할빈신구 투자유치 및 심사부문을 방문했던 이완 씨는 언어 장벽과 절차 미숙으로 마음이 불안했다. 그런데 상무 및 심사 부서 직원들이 자진해 나서서 전 과정을 도와주었고 하루 만에 모든 허가서류를 발급받았다. 이후 러시아어를 구사하는 할빈 청년 로붕(卢鹏) 씨가 또 열정적으로 통역과 서류 처리를 도와주었다. 이런 거리감 없는 친절함과 자유무역구의 활기찬 발전 모멘텀이 어우러져 이완은 그 자리에서 정착을 결심하게 되였다.
현재 이완의 사업은 처음 한 회사에서 빠르게 네 개로 확장되였고 그와 로붕은 최고의 친구이자 사업 파트너가 되였다. 두 사람은 현재 ‘일대일로’ 연선국가의 기업인들을 더 많이 유치하기 위한 다국적 상업복합단지 건설을 계획 중이다.
사업이 점점 커지면서 이완의 가족들도 할빈에 뿌리를 내려가고 있다. 아내는 중국어 학습반에 등록했고 아들은 할빈공업대학 전자상거래 전공에 입학했다. 온 가족의 입맛은 이미 궈바오러우(탕수육), 돼지잡는 날 료리(杀猪菜), 신김치 만두(酸菜饺子) 등 동북식 료리에 완전히 사로잡혔다. 미각적 동질감에서 정서적 소속감으로 타향은 이미 고향이 되였다.
현재 이완 씨처럼 흑룡강성에 정착한 러시아 상인은 1만 명이 넘는다. 그들은 단순한 무역 외교를 넘어 국경을 초월한 신뢰와 융합을 가져오고 있다. 2025년 흑룡강성 대러시아 무역액은 전국 총액의 15%를 차지하며 전국 1위를 기록했다. ‘대북 개방’의 ‘문’은 무수한 ‘이완’들의 선택으로 인해 점점 더 오픈되고 있으며 정착은 결코 종착점이 아니라 새로운 려정의 시작이다.
출처:극광뉴스
편역:김선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