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8일 광공성 광주시에서 열린 '제139회 중국수출입박람회(캔톤페어)'에서 광주 성지(成至)스마트기계테크 직원(왼쪽 첫 번째)이 관람객에게 제품을 소개하고 있다. (사진/신화통신)
'제139회 중국수출입박람회(캔톤페어)'에서 중국과 독일의 협력 성과가 두드러졌다.
'제139회 캔톤페어'는 지난 15일 광동성 광주시에서 개막했다. '첨단 제조'를 주제로 진행된 1기 행사에는 216개 국가(지역)에서 온 약 16만7천 명의 해외 바이어가 모였다. 전년 동기 대비 5.9% 증가한 규모다.
이번에 새롭게 마련된 드론 전시구역에는 응급 구조, 공공 안전, 산업용 드론 탑재 장비, 시스템 솔루션과 관련된 제품들이 전시됐다. 이는 중국 수출업체들이 개별 제품을 판매하던 이전과 달리 한층 더 통합된 솔루션을 제공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중국과 독일이 스마트 제조 협력을 전개하는 데 있어 이러한 변화가 새로운 기회를 창출하고 있다. 독일 바이어들은 이제 비용을 넘어 맞춤형 솔루션을 제공하고 제품 기획을 지원하며 장기적 관계 유지할 수 있는 중국 파트너를 찾고 있다.
오랜 기간 독일은 캔톤페어에서 강렬한 존재감을 유지해왔다. 메트로, 리들&카우플란트 등 주요 독일 기업들은 구매팀을 파견해 중국 공급업체들과 협력하겠다는 의사를 꾸준히 밝혀왔다.
한편 올해 캔톤페어는 처음으로 소비자용 드론 및 농업 드론 전시구역을 신설했다. 24개 드론 기업이 꾸린 해당 구역은 첨단 제조업 분야에서 중국-독일 협력의 변화를 보여주는 창구가 됐다.
광주 성지(成至)스마트기계테크는 올해 처음으로 캔톤페어에 참가했다. 장개(张凯) 성지 부총재는 자사가 산업용 드론 탑재 장비에 주력하고 있으며, 자사 제품이 50여 개 국가(지역)에서 응급 구조, 공공 안전 등 다양한 분야에 사용되고 있다고 밝혔다.
18일 '제139회 캔톤페어'의 성지스마트기계테크 부스를 찾은 관람객들. (사진/신화통신)
독일 시장은 성지의 대외무역에서 약 8%의 점유률을 차지하고 있다. 중국의 드론 기술이 독일 등 유럽 고객들 사이에서 높은 인지도를 자랑하고 있다는 게 장 부총재의 설명이다.
장 부총재는 "응용 시나리오에 초점을 맞춰 조명, 방송 등 기능을 드론에 통합해 해외 시장의 수요에 더 적합한 시스템 솔루션을 제공하고 있다"고 전했다.
절강(浙江) 용기(容祺)테크도 이러한 변화를 감지하고 있다.
류준걸(刘俊杰) 용기 부총재는 중국 제조업체들이 완비된 공급사슬, 상대적으로 저렴한 비용, 믿을 수 있는 품질을 통해 세계적으로 경쟁력 있는 기업으로 거듭났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고객이 특정 산업에 대한 맞춤형 솔루션을 찾을 때 중국 제조업체들이 매력적인 선택지로 떠오르고 있다고 덧붙였다.
16일 '제139회 캔톤페어'에 전시된 절강(浙江) 용기(容祺)테크 제품들. (사진/신화통신)
이러한 흐름은 가전제품, 소비재 등 전통 분야에서도 나타나고 있다.
수급 매칭 행사에서 가정용 미용 및 헤어케어 기기 제조업체인 주해(珠海) 금도(金稻)가전의 판매업무 담당자 소(苏) 씨는 독일의 대형 류통 업체인 리들&카우플란트 구매팀과 만났다. 량측은 불과 30분 만에 미용 기기의 제품 사양, 인증 요건, 납품 일정 등을 신속하게 검토했다.
30년 넘게 매년 캔톤페어를 찾아온 독일의 생활가전 기업인 세버린도 현장에 모습을 드러냈다. 칸 일디림 세버린 최고기술책임자(CTO)는 올해 캔톤페어에 구매 및 제품 개발 부서의 핵심 인력을 파견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기존 중국 공급업체들과 관계를 강화하고 자사 제품 기획을 지원할 수 있는 새로운 기술 및 제품군을 모색하는 것이 목표라고 부연했다.
업계 대표들은 글로벌 산업사슬이 조정되는 상황에서 중국과 독일 간 협력이 기존의 상품 무역을 넘어 기술 협력과 공동 혁신을 향해 나아가고 있다고 입을 모았다.
출처: 신화통신
편집: 전영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