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빈시 송북구의 빈수대로 옆에는 시민들이 ‘야생오리호수(野鸭湖)’라고 친절하게 부르는 수역이 있다. 이곳은 철새 이동의 필수 경로는 아니지만, 많은 사람들이 따뜻하게 지켜주는 덕분에 올 봄 수천 마리의 철새가 편안하게 머물러 가는 휴게소가 되였다. 할빈 시민들은 신뢰와 보호, 그리고 회귀라는 록색 약속을 써 내려가고 있다. 세계 지구의 날을 맞아 함께 ‘야생오리호’를 찾아 철새와 도시의 약속을 느껴보자.
‘야생오리호수’라는 이름은 이곳에 일년 내내 물새들이 서식하는 데서 유래했다. 사진 애호가 양위와 그의 친구들은 이 수역을 자주 찾아 이곳의 사소한 변화들을 렌즈에 담아왔다. 처음에는 몇몇 물새들만 간혹 찾아오던 곳이, 올 봄에는 수천마리의 철새가 이곳에 몰려 들었다. 철새들은 할빈에 새 보금자리를 틀었을 뿐만 아니라, 양위의 렌즈 속에도 자리 잡았다.
철새들이 이곳에 머물게 되는 리유는 이곳 사람들이 꾸준히 정성을 다해 지켜주고 있기 때문이다. 2023년 말, 양위와 동료들은 ‘야생오리호수’에 한쌍의 황새가 머물러 있는 것을 발견하고 귀여운 이름까지 지어주었다. 그런데 며칠 지나지 않아, 그들은 이 한쌍의 황새가 부상을 입은 모습을 발견했다.
그 겨울, 사방에서 사랑의 손길이 모여들었다. 심림초원부문에서는 겨울 나기 먹이를 보내주었고, 어업 관리인원들은 수중의 그물을 정리했다. 시장 감독관리 부문과 공안 경찰은 밤낮으로 제방의 안전을 지켰다. 이렇게 사람들의 지속적인 돌봄 속에서 이 황새부부는 겨울을 무사히 넘겼다. 원래 철새의 주요 이동 경로에 없었던 할빈은 맑은 물줄기와 변함없는 따뜻한 배려로 철새들의 내비게이션 지도에 새겨졌다. 생명과 신뢰의 순환은 이렇게 조용히 형성되여 이어졌다.
‘야생오리호수’의 따뜻한 이야기는 흑룡강성 대지에 울려 퍼지는 수많은 생명들의 울림 중 하나의 화음에 불과하다. 민간 자원의 자발적인 보호에서부터 전 성 차원의 체계적인 보호망에 이르기까지, 더욱 체계적이고 탄탄한 생태적 지원이 이 록색 대지에서 점차 펼쳐지고 있다. 눈에 보이는 호수가와 보이지 않는 산림 사이에서 희귀종 개체수는 해마다 늘어나고 있다. 철새와 도시의 약속은 각지에서 계속해서 펼쳐지고 있다.
출처: 흑룡강라지오텔레비죤방송 뉴스채널
편집: 장성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