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Z세대가 새로운 핵심 소비층으로 부상하면서 관련 업계에 변화의 바람이 불고 있다.
Z세대의 정서적 요구와 문화적 자신감을 겨냥한 제조업계의 노력이 이어지면서 완구, 장식품, 의류, 일상용품은 물론 식음료 분야에서도 국산 트렌드를 접목한 상품들이 속속 등장하고 있다.
지난해 8월 11일 광동성 동관(东莞)시의 한 완구 공장에서 생산한 중국 애니메이션 '랑랑산 소요괴(浪浪山小妖怪)' 키링. (사진/신화통신)
최근 발표된 '2026년 중국 완구 및 영유아 용품 산업 발전 백서'에 따르면 지난해 중국 아트토이 및 수집용 완구의 소매판매액은 676억9천만원으로 전년 대비 45.4% 증가했다.
애매(艾媒) 리서치는 오는 2028년 국산 트렌드 상품 시장 규모가 3조원을 돌파할 것으로 전망했다.
백서가 중국 1선 도시, 신흥 1선 도시의 주요 완구 소매 매장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응답자의 24.4%가 매출액이 가장 빠르게 상승하는 품목으로 아트토이 및 수집용 완구를 꼽았다.
이에 제조업체들도 혁신 주기를 단축하고 디자인 력량을 강화하며 시장 점유률 확보에 나서고 있다. 소상품 도매 중심지인 절강(浙江)성 의오(义乌)시의 업체들 역시 디자인 투자를 대폭 늘리는 추세다.
의오의 한 액세서리 제조업체 관계자는 디자인팀이 매달 약 100종의 키링을 새롭게 선보이고 있다고 밝혔다. 키링이 Z세대 사이에서 패션 아이템을 넘어 수집품으로 각광받고 있다는 설명이다.
그는 자사의 키링 판매량이 월평균 20%씩 증가하고 있으며 성수기에는 평소의 2배까지 늘어난다고 덧붙였다.
당경(党琼) 광서(广西)대학교 신문방송대학 부교수는 제조업체들의 이 같은 노력이 산업사슬 전반의 품질과 효률을 한층 더 높이며 산업의 전환과 업그레이드도 빠르게 이끌어내고 있다고 짚었다.
지난해 3월 1일 성도(成都) 천부(天府)국제애니메이션타운에서 한 문화창의 상품 기획 운영자가 어린이들에게 다양한 수집 피규어를 설명하고 있다. (사진/신화통신)
한편 기업들은 브랜드 협업과 파생상품 개발을 통해 국산 트렌드 상품의 지식재산권(IP)을 적극적으로 활용하며 영향력을 키워나가고 있다.
대표적인 사례로 중국 애니메이션 '랑랑산 소요괴(浪浪山小妖怪)'를 꼽을 수 있다. 지난해 이 영화는 800개 이상의 파생상품을 출시하며 25억원 이상의 매출을 달성했다.
중국 국가영화국에 따르면 지난해 티켓 1원 소비가 15.77원의 승수효과를 내는 것으로 나타났다. 영화 티켓 한장의 가치가 문화창의, 료식업, 관광 등 다양한 분야에서 약 16배의 경제적 부가가치를 창출한 셈이다.
박물관도 이러한 흐름에 동참하고 있다. 사천(四川)성 성도(成都)박물관은 인기 IP와의 협업을 통해 젊은 세대에 유물을 알리고 있다. 인기 만화 캐릭터인 '반호(胖虎)'로 재탄생한 한나라 시기의 조각상이 대표적 사례로, 유물 일러스트, 숏폼 드라마 등으로 파생상품의 외연이 확장되고 있다.
패션 업계도 례외는 아니다. SS26 차이나패션위크(CFW) 등 주요 패션 행사에서 무형문화유산과 지역 전통 요소를 가미한 컬렉션이 등장해 이목을 끌었다.
출처: 신화통신
편집: 전영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