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살이 비치는 운남성 하니 계단식 논에서 전국정협 위원인 하니족 청년 양옥니가 팔을 뻗어 회전하고 뛰여오르며 오래된 농경의 지혜를 몸짓으로 풀어낸다.
양위원은 어머니의 가르침 아래 어린시절부터 국가급 무형문화유산 대표종목인 락작무(乐作舞: 운남성 전통 춤)를 배웠다. 그는 “‘락작무를 추지 않으면 벼가 여물지 않고 마을이 평안치 않다’는 노래말처럼 자신의 성장과정에 락작무가 늘 함께 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농경문명과 여러 민족이 어우러져 살아가는 생활풍경 모두가 자신의 예술적 원천이라고 전했다.
하지만 시대가 발전하고 락작무를 추던 웃세대가 하나둘 세상을 떠나면서 하니족 무형문화유산 계승은 한때 단절의 위기를 겪기도 했다. 그러다 지난 2013년 하니 계단식 논이 세계유산에 등재되면서 양옥니 위원은 하니족 무형문화유산을 보호해야겠다는 결심을 했다.
2015년, 대학교 1학년에 재학중이던 양옥니는 방학을 리용해 ‘옥니문화예술전승쎈터’를 설립하고 락작무, 하니 민요, 전통악기 등 무형문화유산 교육을 시작했다.
그로부터 10여년이 지난 지금 양옥니 위원의 전승쎈터는 루적 3600여명의 학생을 배출했고 약 20명 규모의 전문가무강사팀을 꾸렸다. 이를 통해 계단식 논 마을에서 자란 아이들은 예술적 재능을 통해 국가경기장, 국가대극원 등 더 넓은 무대에 올랐다.
양옥니 위원의 도전은 계속되고 있다. 전통문화가 시대의 흐름 속에서 살아 숨쉬여야 한다고 믿는 양옥니 위원은 락작무를 스트리트댄스(街舞)와 전자음악에 접목한 민족 스트리트댄스팀을 결성했다. 그는 “무형문화유산이 박물관을 나와 젊은 세대의 삶 속으로 파고들길 바랐다.”며 “무형문화유산도 충분히 세련될 수 있다는 걸 보여주고 싶었다.”고 말했다.
지난 1년간 양옥니 위원은 하니 계단식 논 보호와 무형문화유산의 전승에 지속적으로 힘을 쏟는 한편 무형문화유산의 디지털화 실천을 추진하며 100여차례의 공익강좌도 열었다. 지난해 ‘두 회의’에서는 그가 제출한 ‘무형문화유산 디지털화 자원 데이터베이스 구축에 관한 제안’이 중점 제안으로 채택되기도 했다.
양옥니 위원은 무형문화유산 디지털화 구축과 ‘무형문화유산 신(新)농인’ 양성∙지원 문제에 지속적으로 주목할 계획이라며 “더 많은 사람의 노력을 통해 민족문화를 잘 보호하고 계승하며 그 속에 담긴 경제∙관광∙문화 등 여러 가치를 발굴해 합리적으로 활용할 수 있길 바란다.”고 말했다.
출처:연변일보
편집:김선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