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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세계는 '한복' 홀릭...중국 조현, '전통+혁신'으로 글로벌 시장 접수
//hljxinwen.dbw.cn  2026-03-17 15:19:26

지난 1월 6일 상해 예원(豫園)에서 중국 전통 의상인 한복(漢服)을 입은 한국인 관광객들이 카메라 앞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오전 6시 30분, 2층 건물 창문을 통해 재봉틀 소리가 규칙적으로 울려 퍼지며 고요한 아침을 깨운다. 햇살을 받아 반짝이는 한복(漢服)들 사이에서 위평안(魏平安)이 분주한 하루를 시작한다.

  위 씨는 산동성 하택(菏澤)시 조(曹)현에 위치한 지춘화(至春禾)의류회사 사장이다. 이곳에서 생산되는 한복은 중국은 물론 말레이시아 등 해외 한복 애호가들 사이에서 인기를 누리고 있다. 위 사장은 "한복이 단순한 옷이 아니라 중국 문화를 담고 있는 매개체"라고 설명했다.

  정교한 자수로 장식된 중국 전통 의상인 한복의 력사는 한나라 시대로 거슬러 올라간다. 오랜 세월 끊임없는 변화를 거치며 오늘날 다양한 한복 스타일이 생겨났다.

  이와 함께 최근 수년간 전통문화가 젊은 세대에게 큰 관심을 받고 소셜미디어(SNS)에서 인기를 얻으면서 한푸도 다시 주목받기 시작했다.

  한복 열풍 속에서 차오현은 중국 한복의 절반을 생산하는 한푸의 도시가 됐다.

 지난해 4월 10일 조(曹)현의 한복(漢服) 출시 행사에서 한복을 입은 모델이 무대에 등장했다.
약 20년 전, 조현 주민 몇몇이 촬영 스튜디오와 라이브 공연을 위해 한복 의상을 제작하면서 현지 한복 산업이 발전의 싹을 틔우기 시작했다. 이후 전자상거래가 발전하면서 온라인 상점이 잇따라 생겨났다.

  지난 2023년 차오현의 한복 산업은 비약적으로 발전했으며 이듬해에는 허리선이 높고 반듯한 앞면과 주름 잡힌 옆면이 특징인 마면군(馬面裙)이 폭발적인 인기를 끌었다.

  170만 명 이상의 인구를 보유하고 있는 조현에는 2천800여 개의 한푸 관련 기업이 들어서 있다. 관련 종사자 수는 약 10만 명에 달하며, 지난해 이곳의 한복 온·오프라인 매출액은 130억원 이상으로 집계됐다. 디자인부터 재단, 패턴 제작, 자수, 인쇄에 이르기까지 조현 반경 5㎞ 내에 완벽한 산업사슬을 갖추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트렌드 변화에 맞춘 다채로운 스타일의 한복도 속속 등장하고 있다. 조현의 디자이너 브랜드 락여언(洛如嫣)은 각종 식물에서 추출한 섬유를 원단에 접목한 '향기 나는 한복'을 출시했다. 이와 함께 일상복으로 입을 수 있는 밝은 색상의 마면군도 선보였다.

  락여언은 또 산학협력을 통해 자수가 들어간 직물인 고풍스러운 브로케이드 기술을 개발해 전통 문양을 90% 이상의 정확도로 복원했을 뿐만 아니라 '인공지능(AI)+한복' 스마트 디자인 시스템을 출시해 첨단 알고리즘으로 1천 가지 이상의 독창적인 패턴을 생성해 내고 있다.

  오늘날 한복 열기는 중국을 넘어 전 세계를 뜨겁게 달구고 있다.

  이탈리아 자원봉사자들이 지난 2024년 2월 13일 베니스의 산 마르코 광장에서 한복을 선보이고 있다.

       올해 음력설 련휴에는 파리, 로마, 쿠알라룸푸르 등 세계 곳곳에서 한복 퍼레이드가 펼쳐졌다.

  라이프스타일 SNS 플랫폼 샤오훙수(小紅書∙RedNote)에서도 한복을 입은 외국인들의 모습이 담긴 게시물을 많이 찾아볼 수 있다.

  장룡비(張龍飛) 조현 전자상거래 서비스센터장은 매년 평균 약 5만 세트 이상의 한복이 해외로 판매되고 있다면서 연간 매출액은 약 1천만 달러라고 설명했다.

  호춘청(胡春青) 조현 한복협회장은 "한복의 부흥은 단순한 과거 재현이 아니라 전통 의상 스타일을 한 단계 더 발전시켜 현대 생활 환경, 전통 미적 감각과 조화롭게 결합시킨 것"이라면서 "이는 중국인들의 높은 문화적 자신감을 드러낸다"고 강조했다.

  출처:신화통신 한국어 뉴스 서비스

  편집:김선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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