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기 련속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 대표(11기~14기)로 선출된 류뢰(劉蕾)는 허저(赫哲)족의 목소리를 담아 량회로 향했다.
지난 2008년, 당시 23세의 류뢰는 처음으로 전인대 대회에 참석했다. 그는 한 장의 사진을 가리키며 대표들에게 말했다. "이곳은 제 아름다운 고향입니다. 저는 마을 젊은이들과 함께 농촌에 뿌리내려 공동부유를 실현하고자 합니다."
18년이 지난 지금, 허저족 농촌의 생태환경은 여전히 아름답고 과거에 비해 큰 번영을 이뤘다. 근면하고 용감한 허저족은 물고기를 잡고 농사를 지으며 특색 관광과 농부산품 가공업을 발전시키고 변경 무역에 종사하며 국경 지역에서 편안하고 즐겁게 생활하고 있다.
류뢰는 "빈곤 퇴치에서 농촌 진흥까지, 정책적 지원 덕분에 허저족 사람들은 안정적이고 풍요로운 삶을 살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우리 허저족은 비록 문자는 없지만 유구한 력사와 문화를 지녔습니다. 허저족의 독특한 설창 예술인 이마칸(伊瑪堪)은 '북부 아시아 원시 언어 예술의 살아있는 화석'으로 불리며, 어피(魚皮) 기예에는 선조들의 생활 지혜가 담겨있습니다." 2016년 량회에서 류뢰가 전한 말이다.
허저족의 이마칸, 어피 제작 기예, 결혼 풍습, 우르궁 대회 등 여러 프로젝트가 '국가급 무형문화유산 대표 프로젝트 목록'에 등재됐다. 국내 여러 대학에서는 허저족 문화보호 관련 커리큘럼을 개설해 이를 정리하고 연구하는 작업을 전개하고 있다. 또한 '관광+공연예술+문화창의+현장학습'이라는 홍보 모델은 허저족 문화가 인기를 얻는 동시에 주민들의 주머니도 두둑하게 만들었다는 설명이다.
2025년 12월, 제20차 유네스코 무형유산보호협약 정부간위원회에서 기쁜 소식이 전해졌다. 중국이 신청한 '허저족 이마칸'이 심사를 통과해 긴급보호 무형문화유산 목록에서 인류무형문화유산 대표 목록으로 이관됐다. 또한 '허저족 이마칸 보호 계획' 역시 우수 보호 실천 사례로 선정됐다.
올해는 류뢰가 직무를 수행한 지 19년째 되는 해다. '베테랑 대표'로서 그동안 추진한 190여 건의 건의에는 그의 노력과 책임감이 담겨있다. 그는 소수민족 인재 양성에 관심을 갖고 더 많은 허저족 청년들이 고향으로 돌아와 창업하도록 이끌고 있다. 그는 앞으로 허저족 문화창의 제품이 시장에 진출해 민족 문화가 대중의 소득 증대를 이끄는 '황금 열쇠'가 되길 꿈꾼다.
출처:신화통신 한국어 뉴스 서비스
편집:김철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