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시마다 세월을 초월하며 사람의 마음을 적시고 뇌리 속 깊이 각인되는 그 도시만의 맛이 있다. 흑룡강성 학강시는 ‘학강 꼬치구이’가 대표적이다. 독특한 숯향과 신선하고 부드러운 식감을 자랑하는 ‘학강 꼬치구이(鹤岗小串)’ , 그 이면에 숨겨진 장인정신과 비즈니스 기회를 알아보자.
숯불이 타오르고 육향과 소나무향이 실내에 가득 퍼진다. 광동에서 온 소녕(小宁) 씨는 ‘학강 꼬치구이’를 맛보기 위해 이번 흑룡강 려행의 마지막 행선지를 학강으로 정했다.
지난 음력설 련휴기간 학강시는 ‘학강 꼬치구이’의 맛을 보려는 타지 관광객들이 대거 몰려왔을 뿐만아니라 고향방문을 온 현지인들마저 도착하자마자 우선 꼬치구이 집을 찾았다.
동북 지방의 전통적인 구이 방식인 큼직한 고기 조각을 먹는 것과 달리 학강 꼬치구이는 얇게 썬 고기를 한 조각 한 조각 정교하게 꼬치에 꿴다. 독특한 전통 방식의 재료 재우기 기술이 고기의 신선하고 부드러운 식감을 그대로 잡아주며 특제 소스는 고기 속까지 깊이 스며든다. 게다가 구울 때 자주 뒤집고 꾸준히 소스를 발라준 덕분에 불과 수십 초 만에 겉은 바삭하고 속은 부드러우며 육즙이 자르르 흐르는 꼬치구이가 완성된다. 한 입 베어물면 육즙이 입안을 가득 채우고 고소한 향이 오래동안 입 안에 남는다.
하 씨 할머니네 꼬치구이(老何太太烧烤)는 학강시에서 유명한 맛집이다. 20여 년전 손수레를 밀고 다니며 꼬치구이를 팔기 시작한 하 씨 할머니는 실속 있는 재료와 맛으로 차츰 명성을 얻었고 오늘날 할머니의 꼬치구이 기술은 시급 무형문화유산으로 지정되였다. 80세 고령의 하 씨 할머니는 여전히 초심을 지키며 매일 정해진 시간에 가게에 나와 직접 고기의 품질을 확인하고 재료의 재움 상태를 점검하며 오랜 전통의 맛을 묵묵히 지켜내고 있다.
전자상거래의 발전 덕분에 요즘 학강 꼬치구이는 전국 전역으로 나아가고 있다.
백리동(학강)식품유한회사는 지난 음력설 련휴 기간에도 쉬지 않고 제품을 생산했다. 전국 곳곳에서 주문이 쉴새없이 들어왔을 뿐만아니라 한국에서까지 주문이 들어오는 경사가 일어 나기도 했다.
3년 전만 해도 길거리 로점의 간식 수준이던 ‘학강 꼬치구이’는 이제 전국에 1천200여 개가 넘는 매장을 보유하고 있으며 년간 매출이 45억원을 넘어서고 있다. 전용 로고와 저작권 등록을 완료했고 지역 내 3개 가공 기업이 표준화된 생산 체계를 구축했다. ‘생고기 즉석 절단, 즉석 구이, 무 첨가물, 사전 조리 무’라는 원칙을 지키며 학강의 소비를 활성화하고 주민들의 소득 증대를 이끌며 지역 경제 발전을 견인하는 새로운 동력으로 부상하고 있다.
출처:동북망
편역:김선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