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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년 설 '훙바오 전쟁' 개막...중국 빅테크 기업, AI 트래픽 '각축전'
//hljxinwen.dbw.cn  2026-02-06 14:21:20

  올 설 련휴를 앞두고 빅테크 기업들 사이에서 훙바오(红包·돈봉투) 경쟁 열기가 고조되고 있다.

  과거 '훙바오 전쟁'이 자금을 풀어 트래픽을 끌어들이는 마케팅 게임이였다면 이번 춘절의 훙바오 경쟁은 인공지능(AI)을 핵심으로 차세대 슈퍼 트래픽 주도권을 둘러싼 전략적 각축전으로 진화할 전망이다. 텐센트·바이두·알리바바·바이트댄스 등 4대 테크기업이 수억원 규모의 자원을 투입하면서 AI 경쟁은 생태계 전반을 아우르는 새로운 국면으로 접어들고 있다.

지난해 2월 2일 강소성 양주(扬州)시 하원(何园) 관광지에서 '재물신'이 관광객들에게 '훙바오(红包·돈봉투)'를 나눠주고 있다. (사진/신화통신)

  지난달 25일 텐센트가 자사 위안바오(元宝) 앱(APP)을 통해 가장 먼저 포문을 열었다. 텐센트는 총 10억원 규모의 현금 훙바오 지급을 공식 발표했으며 훙바오의 건당 최고 금액은 1만원에 달한다.

  텐센트는 이번 행사를 통해 AI 앱의 확산과 대중화를 정조준하고 있다. 리용자는 매일 위안바오 앱에 접속해 현금 훙바오를 받을 수 있으며 AI 대화 수행 등 미션을 완료하면 추첨 기회도 주어진다.

바이두 회사 로고. (사진/신화통신)

  바이두 역시 곧바로 훙바오 경쟁에 가세했다. 5억원 규모의 혜택을 내걸고 훙바오 운영 방식을 자사 AI 비서 플랫폼 문심(文心)과 련계했다. 바이두에 따르면 이번 행사는 지난달 26일부터 오는 3월 12일까지 진행된다.

  4대 빅테크 기업의 전략은 각기 다른 색채를 띠고 있지만 목표는 고도로 일치한다. 전 년령층과 다양한 시나리오가 동시에 집중되는 시기를 활용해 AI 기술이 추상적 개념에서 벗어나 일상에서 누구나 체감할 수 있는 서비스로 정착시키겠다는 구상이다.

  전문가들은 올해 설 훙바오 경쟁의 가장 큰 특징으로 AI가 조연의 자리를 벗어나 사용자 참여를 이끄는 핵심 동력으로 부상했다는 점을 꼽는다.

  결제 플랫폼에서 숏폼 플랫폼에 이르기까지...지난 10년간 인터넷 트래픽 구조가 재편될 때마다 설 훙바오 경쟁은 거의 빠짐없이 등장해 왔다. 다만 이번 훙바오 전쟁은 단기적인 신규 리용자 류입에 그치지 않는다. 모바일 인터넷 트래픽이 정체 국면에 접어든 가운데 빅테크 기업들은 AI에 힘입어 새로운 트래픽 류입 경로를 발굴하고 새로운 성장 동력을 모색하고 있다.

  씨티그룹은 최근 보고서를 통해 이번 훙바오 경쟁이 단순한 춘절 마케팅 행사를 넘어 중국 AI 비서가 대중화 단계로 진입할 수 있는지를 가늠하는 분수령이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보고서는 춘절 훙바오의 본질이 보조금 규모가 아닌 이용자가 AI 사용 경로를 자연스럽게 형성하도록 유도하는 데 있다고 짚었다. 리용자가 7~10일간 집중적인 서비스 사용을 통해 습관이 형성될 경우 련휴 이후에도 리용자 유지률이 기존 인터넷 서비스보다 크게 높아질 수 있다는 전망이다.

  골드만삭스도 보고서에서 올해가 중국 인터넷 대기업들에 중요한 전략적 전환점이 될 것으로 진단했다. 또한 소비자 대상 분야의 AI 투자는 지속적으로 확대될 것이며 AI 슈퍼 트래픽 주도권을 둘러싼 경쟁은 한층 치열해질 것으로 내다봤다.

  바이트댄스 산하 더우바오(豆包) 앱은 중국 내에서도 가장 주목받는 AI 앱으로 꼽힌다. 공개된 자료에 따르면 더우바오의 월간 활성 리용자 수(MAU)는 1억6천300만명에 달하며 알리바바 산하 천문(千问) 앱 역시 월간 활성 리용자 1억 명을 확보했다.

  텐센트와 바이두는 설 훙바오 행사를 계기로 격차를 좁히고 AI 앱 분야에서 리용자 인식과 시장 점유률을 한층 더 확대하겠다는 구상이다.

  설 련휴 기간의 훙바오 경쟁은 곧바로 승패를 가르진 못할 것이다. 다만 진정한 경쟁은 열기가 잦아든 뒤 시작될 것으로 보인다. AI 생태계를 둘러싼 장기전이 조용히 서막을 알리고 있다.

  출처: 신화통신

  편집: 전영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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