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력설이 다가오면서 중국 설향은 하늘에서 흩어지는 눈보라로 인해 마치 환상적인 동화세계로 변했다. 겹겹이 쌓인 눈이 처마를 덮고 둥근 눈송이 모양의 ‘버섯’들이 정원을 장식하며 이 동화 같은 세상은 가장 화려한 모습으로 전국 각지에서 온 관광객들을 맞이하고 있다. 이로 인해 음력설 전 관광 피크를 맞이했으며 하루 최대 관광객 수는 2만 6천명에 달했다.
황혼이 지고 불빛이 밝혀지자 설향은 축제 분위기로 변했다. 붉은 등불들이 차례대로 켜지고 설운대가에서는 징과 북 소리가 하늘을 울렸다. 격앙된 북 소리가 울려 퍼지며 안사요고 공연이 정식으로 시작되였고 강력한 리듬이 현장의 열기를 불태웠다. 양걸팀은 비단 부채를 손에 쥐고 경쾌한 북소리에 맞춰 천천히 걸어왔다. 발랄한 스텝과 생동감 넘치는 표정으로 축제 분위기를 극도로 고조시켰으며 많은 관광객들이 이 열정에 감동되여 저도 모르게 리듬에 맞춰 춤추며 함께 즐겼다.
북소리가 아직 가시기도 전에 화려한 꽃마차 퍼레이드가 이어졌다. 빙설 결정체 문양과 새해 장식으로 꾸며진 차량들이 순차적으로 행진하였고 차량 안의 연기자들은 관광객들에게 손을 흔들며 소통하면서 축제의 열기를 극에 달하게 만들었다. 멀리서 온 상해 관광객 조모 씨는 “설향의 분위기가 정말 활기차고 민속적인 정취로 가득 차 있다”며 “동북 지역 사람들은 정말 열정적이라 꽁꽁 얼어붙은 빙설 속에서도 이 따뜻함을 느낄 수 있어 정말 기쁘다”고 감동을 감추지 못했다.
밤이 깊어가도 설향의 활기는 조금도 줄어들지 않았다. 디스코 광장에서는 특색있는 ‘눈 속 디스코’가 뜨거운 열정과 함께 시작되였다. 다채로운 조명이 회전하며 흥분한 얼굴들을 비추고 관광객들은 DJ의 리듬에 맞춰 신나게 춤을 추었다. 발 아래의 하얀눈은 자연 그대로의 무대로 변했고 함성과 웃음소리, 음악이 어우러져 눈 내리는 밤이 아름다운 멜로디로 흘러넘쳤다.
이곳엔 활기찬 겨울의 기쁨과 따뜻한 동북지역의 정감이 있다. 음력설이 다가오는 아름다운 서곡 속에 빙설조각으로 이루어진 동화같은 세계에서 민속 축제를 즐기며 중국 설향에서 겨울 특유의 한정된 음력설 분위기와 즐거움을 함께 만끽해보자.
출처: 흑룡강일보
편역: 정명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