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63년, 조린공원에서 빙등이 처음으로 추운 밤하늘을 밝혔고, 1985년에는 첫 번째 국제 빙설축제가 화려한 장을 열었다. 5일, 제42회 빙설축제가 성대하게 막을 올렸다. 60여 년의 세월의 세례를 거쳐 할빈의 빙설은 이미 지역의 기억을 넘어 세계적으로 알려진 문화적 상징이 되였다.그럼 빙설 전설이 어떻게 이 얼음 도시에 뿌리내렸을까? 그 답은 대를 이어 전해지는 빙설 유전자에, 그리고 얼음을 조각하고 눈을 다듬은 시간의 흐름 속에 담겨 있다.
2026년 할빈 조린공원에서 열린 제52회 빙등예술유원회는 반세기가 넘는 빙설 인연을 관광객들과 이어가고 있다. 클래식 재현 구역에서는 하나하나의 얼음 경관이 중국 빙등 예술의 기원을 복원해 보여주고 있다.
하나의 빙등이 밝힌 것은 추운 겨울밤뿐만 아니라, 빙설 문화가 대대로 전해지는 초심이기도 하다. 할빈 빙설 문화가 오늘날까지 이어질 수 있는 것은 한 세대 또 한 세대의 '빙설예술 종사자'들의 지속적인 노력과 깊은 정 덕분이다. 할빈 빙설문화박물관에서 '3세대 빙설예술 종사자'인 왕효정 씨가 조부모님과 부모님이 빙설예술과 함께 해온 이야기를 관광객들에게 들려주고 있다.
왕효정 씨의 할아버지 왕려생은 할빈 빙설건축예술의 창시자 중 한 명이다. 외삼촌 오내광은 빙설 예술의 2세대 개척자로, 팀을 이끌고 중국 최초의 눈조각 작품 '만상갱신'을 만들었다. 이제 왕효정 씨는 전승의 계보를 이어받아 '3세대 빙설예술 종사자'가 되였고, 새로운 미디어를 통해 빙설 문화가 지역적 한계를 끊임없이 넘어서도록 노력하고 있다. 대를 이은 전승으로 할빈 빙설 문화는 깊은 내공을 쌓게 되였고, 중국 빙설 문화의 선도적 모델이 되였다.
최근에 조린공원에서 흑룡강성 대학생 얼음조각 예술 디자인 창작 대회가 개최되였다. 젊은 세대의 열정적인 참여는 빙설 문화의 전승에 더 생생한 활력을 불어넣었다.
오늘날의 할빈에서 빙설 열풍이 도시 전체를 휩쓸고 있다.할빈 빙설대세계의 환상적인 얼음조각, 태양도 눈박람회의 정교한 눈조각, 볼가장원의 겨울 정취...곳곳이 모두 장관을 이루며 이 도시와 빙설의 끊을 수 없는 인연을 말해주고 있다.
할빈 사람들에게 얼음과 눈은 결코 추운 겨울의 속박이 아닌, 성장 과정에 새겨진 따뜻한 기억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어린 시절 빙등을 들고 뛰여다니던 즐거움, 자라서 이웃들과 함께 눈사람을 만드는 따뜻한 정, 이는 이 도시에 대한 깊은 사랑으로 간직되여 있다. 도시의 혈맥에 흐르는 이 빙설 정서는 추위에 온기를 불어넣고, 전승에 힘을 실어주고 있으며 할빈의 빙설 이야기에 관한 새로운 장을 엮어가고 있다.
출처:흑룡강텔레비전방송
편역: 김철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