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12월 28일 강소성 련운항 국제려객터미널 입국장에서 통관 수속을 밟는 한국인 관광객들을 드론 사진에 담았다.
중국과 한국의 민간 교류가 더욱 활발해지고 있다.
려행객들이 캐리어를 끌고 김포국제공항 대합실을 분주히 오간다. 이들 중 상당수는 중국으로 향하는 려행객이다.
2024년 11월 중국이 한국을 대상으로 일방적 비자 면제 정책을 시행한 이후 량국 간 인적 교류는 더욱 빈번해졌다.
"비자 면제 정책으로 이동이 더 편리해졌을 뿐만 아니라 심리적 거리도 더욱 가까워졌습니다."
리정은 한어교(漢語橋)구락부 서울센터 대표는 중국을 방문하는 한국인들이 늘고 있는 이유에 대해 "직접 보고 경험해야 진정으로 이해할 수 있다"고 믿기 때문이라고 짚었다.
지난 1년 반 동안 한국 인플루언서 장수석 씨는 무려 30여 차례 중국을 방문해 30개 이상의 도시를 려행했다. 청도에서 중경까지, 항주에서 락양까지...장 씨는 거리의 풍경과 평범한 사람들의 미소 띤 얼굴을 카메라에 담으면서 자신의 인식이 계속해서 새롭게 바뀌는 과정 또한 함께 기록했다.
"중국은 한 번 가면 또 갈 수밖에 없는 나라에요."
장 씨는 중국에 있을 때 "매번 선의를 느꼈다"면서 "이런 따뜻함은 자연스럽게 서로 간의 거리를 좁혀 준다"고 말했다.
곡환(曲歡) 한중문화우호협회장은 오늘날 중·한 민간 교류의 분위기를 '소리 없이 만물을 적신다'는 뜻을 가진 '윤물세무성(潤物細無聲)'으로 표현했다. 이어 중국에 대한 한국 청년들의 관심과 열정이 더욱 커지고 있다면서 "중국에 가보고 싶어 하는 사람이 점점 더 많아지고 있으며 이들은 이웃에 대해 더 많이 알고 싶어 한다"고 부연했다.
대한항공이 발표한 '2025년 국제선 년말결산'에 따르면 2025년 중국 노선의 승객 수가 전년 동기 대비 뚜렷하게 증가했다. 그중 한국에서 출발해 상해를 방문한 승객 수는 지난해보다 12만8천 명(연인원, 이하 동일) 확대됐으며 북경행 및 청도행 승객도 각각 7만1천 명, 6만3천 명 늘었다.
한국 법무부 통계에 따르면 2025년 1~11월 중·한 량국 간 인적 교류 인원은 전년 동기보다 24.7% 증가한 728만 명 이상으로 집계됐다.
중·한 량국 인민 간 우호 교류는 유구한 력사를 지니고 있다. 1천여 년 전 신라인 최치원은 당나라에서 관직을 지낸 뒤 금의환향하는 길에 '괘석부창해 장풍만리통(掛席浮滄海,長風萬里通∙돛 걸고 푸른 바다에 배 띄우니, 긴 바람에 만리를 통하네)'이라는 유명한 글귀를 남겼다.
경주는 최치원의 고향으로 경주시 '한중 우호의 숲' 공원에는 최치원의 동상이 있다. 중국어·한국어·영어 3개 언어로 새겨진 비문에는 신라에서 당나라로 건너가 학업을 이루고 귀국해 학자로서 신라를 빛낸 최치원의 전설적인 삶이 담겨 있다. 오늘날 경주는 서안, 양주, 지주 등 중국 도시와 자매·우호 도시 관계를 맺고 그 력사적인 미담을 이어가고 있다.
주낙영 경주시장은 "한국에서 세계문화유산이 가장 많은 도시인 경주는 력사·문화·관광 등 공통점을 바탕으로 비슷한 특징을 가진 여러 중국 도시와 자매·우호 도시 관계를 맺어왔다"고 말했다. 이어 경주에서 청소년 축구대회나 국제 마라톤 대회 등 행사가 열릴 때마다 량국 대표단이 자주 왕래해왔다면서 "이러한 교류는 도시 간 실무 협력의 토대를 다지는 데 도움이 된다"고 덧붙였다.
장기간에 걸친 인문 상호작용 덕분에 양국이 민간 차원에서 정서적 유대와 공감대를 이어올 수 있었다는 게 한국 학계의 평가다.
유지원 한국 원광대학교 교수는 "교류가 일상생활의 차원으로 스며들수록 량국 국민 간 이해는 더욱 깊어진다"고 말했다. 이어 청년 교류, 인적 왕래 및 문화 상호작용이 중·한 관계의 중요한 콘텐츠가 됐다고 강조했다.
출처:신화통신 한국어 뉴스 서비스
편집:김선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