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이 고속철도망을 더욱 촘촘히 구축하며 이동 편의와 지역 고품질 발전의 핵심 동력을 마련했다.
중국 최초 두개의 소수민족 자치구를 련결하는 포은[내몽골 포두(包头)-녕하 은천(银川)] 고속철도가 지난 23일 전 구간 개통돼 이동 시간이 절반으로 단축됐다.
포은 고속철도는 '팔종팔횡(八纵八橫, 중국 주요 도시를 가로·세로 각 8개 로선으로 련결하는 철도 계획)' 고속철도망에서 북경~란주 통로의 핵심 구간이자 서북 지역 고속철도망의 '마지막 련결 고리'다. 해당 철도의 운영으로 서북·화북·동북을 잇는 교통·경제 대동맥을 구축해 지역 협력 발전에 힘을 보탤 것으로 보인다.
23일 포은 고속철도를 달리고 있는 D4667편 고속렬차를 드론 사진에 담았다. (사진/신화통신)
년말을 앞두고 중국이 고속철도 로선을 잇달아 개통하며 고속철도망이 한층 촘촘해지고 있다.
이달 5일에는 광서쫭족자치구 남녕과 중국-베트남 국경 도시 풍상(冯祥)을 잇는 남풍 고속철도가 전 구간 개통돼 중국과 아세안(ASEAN) 국가 간 교류에 새로운 교통로가 추가됐다. 22일에는 산산[산두(汕头)~산미(汕尾)]고속철도 산두~산미 남부 구간이 개통되면서 광주와저우(廣州)와 잠강(湛江)을 잇는 광잠 고속철도가 운영을 시작했다. 이로써 월항오대항만경제권(粵港澳大湾区·광둥-홍콩-마카오 경제권)과 광동 동·서부 지역의 련결이 한 단계 격상됐다는 평가다.
중국은 지난 10여년간 시속 350㎞급 고속철도의 상시 운행을 실현했을 뿐만 아니라 세계 최초의 혹한 고속철도, 최초의 스마트 고속철도 등을 건설하며 '무에서 유로, 추격자에서 선도자로'의 도약을 이뤄냈다.
오늘날 중국은 선도적 기술을 갖춘 세계 최대 규모의 고속철도망을 구축했다. 중국의 고속철도 운영거리는 4만8천㎞에 달해 세계 고속철도 총 길이의 70%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 하루 최대 1만 편의 고속열차가 운행되고 하루 최대 려객 운송량은 1천600만명(연인원)에 이른다.
년말을 맞아 다수의 고속철도 로선이 연이어 개통되면서 중국 고속철도 운행 거리는 5만㎞를 넘어설 것으로 전망된다. 편리한 고속철도망은 국민들의 이동을 한층 편리하게 할 뿐만 아니라 농촌 진흥과 연선 지역 경제의 고품질 발전에도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고 있다.
사통팔달로 뻗은 고속철도망은 사람들의 활동 반경과 이동 범위를 넓혔다. 관련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기준 중국 31개 성도(성 정부 소재지) 도시 간 철도 평균 이동 시간은 2012년에 비해 약 50% 단축됐다.
지난 2월 21일 태국의 한 블로거가 중국 고속렬차 '부흥호'를 체험하며 촬영하고 있다. (사진/신화통신)
중국을 가까이서 관찰하는 대표적인 창구로서 고속철도는 높은 효률과 정시 운행, 쾌적한 편의성으로 외국인에게 차이나 트래블의 편리함을 몸소 체감할 수 있는 수단이 됐다.
고속철도는 지역 협력의 새로운 생태계도 만들어내고 있다. 포은 고속철도 연선 도시들은 이미 관광 컨소시엄을 결성해 '서북 황금 관광 벨트'를 공동으로 추진하고 있다. 녕하 중위(中卫) 등지에서는 사막과 별빛 자원을 홍보하며 늘어날 관광 수요에 대비하고 있다.
지역 특산품의 외부 진출도 속도를 내고 있다. 은천역에 전시된 와인과 양고기, 구기자는 고속철도를 타고 중국 전역으로 공급되며 하투(河套) 평원의 참외와 소·양고기 역시 경진기(京津冀, 북경∙천진∙하북) 지역 시민들의 식탁에 오르고 있다.
이처럼 고속철도 련결망은 생산 요소의 자유로운 이동을 촉진해 지역 경제 발전을 이끌고 과학기술 협력 및 혁신의 속도도 한층 끌어올리고 있다.
출처: 신화통신
편집: 전영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