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일, 청도(青島)항이 컨테이너선의 하역 작업을 완료하면서, 세계 4위 규모인 이 항만의 올해 루적 화물 처리량이 7억 톤을 돌파했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록을 넘어선 시점보다 15일 앞선 것이다. 청도항 관계자는 CGTN 기자와의 인터뷰에서 “스마트 터미널 고도화와 항로 네트워크 확충이 성과를 냈기 때문”이라며, 올 한 해 자동화 터미널 하역 효률이 세계 기록을 13차례 경신했다고 밝혔다.
이는 중국 대외무역의 생생한 사례이다. 같은 날 발표된 공식 집계에 따르면, 올해 1~11월 중국의 상품 무역 총액은 41조2천10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6% 증가했다. 특히 11월 상품무역 총액은 전년 동기 대비 4.1% 늘며 10개월 련속 증가세를 유지했다. 려월(呂越) 대외경제무역대학 글로벌혁신·거버넌스연구원은 CGTN의 인터뷰를 받은 자리에서 “세계 경기 회복 동력이 부족한 상황에서도 중국 대외무역 구조는 꾸준히 개선되고 신성장 동력이 계속 방출되고 있다”며, “중국 경제의 강한 회복력을 보여주는 중요한 창”이라고 평가했다.
올해 중국 경제는 복잡한 국제 환경 속에서도 적극적 거시정책으로 전반적으로 안정적 흐름을 유지하며 ‘안정 속 진전’을 이뤘다. 해외 언론은 중국 경제를 “험난한 파도 속에서도 전진하는 거대한 배”에 비유했다. 대외무역 지표를 통해 보면, 이 ‘거대한 배’는 ‘안정(稳)·성장(进)·탄성(韧)’이라는 세 가지 특징이 두드러진다.
먼저‘안정’이다. 올해 1~11월 중국은 아세안·EU·아프리카·라틴아메리카 등 다양한 시장과의 교역에서 성장세를 보였다. 민영기업과 외국인투자기업의 수출입도 증가하면서 무역 주체의 활력 역시 강화됐다. 중국의 글로벌 무역 ‘안정축’ 역할이 더 견고해진 것이다. 주요 거시지표를 봐도, 올해 1~3분기 GDP는 전년 동기 대비 5.2% 증가해 주요 경제국 중 상위권을 차지했다. 물가와 고용이 안정적이고 국제수지도 균형을 유지하며 연간 주요 경제 목표 달성이 무난할 전망이다.
둘째는 ‘성장’이다. 올해 중국의 대외무역은 상품 구조가 계속 고도화됐고, ‘신(新)동력’ 기반 제품 수출이 크게 늘었다. ‘신삼양(新三样,리튬전지·태양광 제품)’과 선박 등을 포함한 기계·전기 제품 수출은 8.8% 증가했다. 생산설비·핵심 부품 수입도 확대돼, 중국 대외무역 성장의 기반이 단순한 물량이 아니라 산업 업그레이드와 제조 경쟁력 향상으로 옮겨가고 있음을 보여준다.
이는 중국 경제 전반에도 반영된다. 공급 측면에서 인공지능·디지털경제·록색경제를 중심으로 한 새로운 질적 생산력(新质生产力)이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중국은 이미 유효 발명특허 보유량이 500만 건을 넘어선 세계 최초의 국가가 됐다. 이는 글로벌 기업에도 ‘혁신 보너스’를 제공한다. 비명원(費銘遠) ZEISS 대중화권 CEO는 CGTN과의 인터뷰에서 “올해 상해에서 대중화권 본부 단지 건설을 시작할 예정이며, 이는 중국 내 최대 규모의 단일 인프라 투자”라며 “중국에서의 연구개발 성과를 글로벌에 적용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수요 측면에서도 올해 들어 소비가 성장 엔진 역할을 강화했다. 1~10월 사회소비품 소매총액은 4.3% 증가하며 지난해 전체 성장률을 상회했다. 신산업·신소비 분야가 확대되면서 공급과 수요 간의 선순환이 강화되고 있다.
셋째는 ‘탄성’이다. 올해 세계 경제는 성장동력이 약하고 보호주의가 확산되는 가운데, 중국은 1~11월 대외무역이 역성장을 이뤘다. 3분기 중국 경제 규모만 해도 이미 2024년 독일의 년간 GDP를 넘어섰다. 이는 중국 경제의 안정적·지속적 성장력이 체제·공급·수요·인재 등 복합적 요소가 결합한 결과임을 보여준다. 최근 국제기구들도 중국 성장률 전망을 련이어 상향 조정했다. OECD는 2025년 중국 성장률 전망치를 5%로 올리며 “중국 경제는 탄성·전환·활력이 두드러진다”고 평가했다.
년말이 다가오며 ‘14차 5개년 계획’이 마무리되고 ‘15차 5개년 계획’이 바야흐로 시작된다. 8일 열린 중국공산당 정치국 회의에서는 2026년 경제 운영과 ‘15·5’의 안정적 출발을 위한 방안이 논의됐다. 9일에는 중국과 여러 국제경제기구가 함께 ‘1+10’ 대화를 열어 글로벌 거버넌스와 세계 발전을 논의한다. 세계는 중국이 가져올 ‘기회 목록’을 기대하며, 중국과의 협력·상생을 주목하고 있다. 디야 헤르미 이집트 이중상회 사무총장은 “중국은 높은 수준의 개방을 유지하며 세계 번영에 강력한 동력을 제공하고 있다”고 말했다.
출처: 중국국제방송
편집: 장성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