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가 저물 무렵, 목단강시 조선족예술관 련습실에서는 북소리가 울려 퍼졌으며 관장인 백영(白莹) 씨가 다민족 팀을 이끌고 '새봄 맞이 공연' 준비에 한창 열을 올리고 있었다. '민족 융합의 문화구슬을 꿰여내는 사람'으로 불리는 그녀는 13년간의 끈질긴 노력으로 여러 민족간의 문화적 우정을 다지면서 무대와 기초 현장 사이에서 민족 단결의 감동적인 이야기를 엮어내고 있다.
련습실에서는 한족의 은퇴 교사, 몽골족의 목민 가수, 조선족의 무형문화재 전승자들이 둘러앉아 있다. 안무 구상부터 프로그램 편성, 세부 지도까지 백영 관장은 항상 그들 사이를 오가며 직접 모든 일을 챙긴다.
련습실의 북소리가 채 가시기도 전에 백영은 서둘러 지역사회로 향했다. 그녀는 직원들과 함께 신년 위문 공연의 모든 세부 사항을 론의해야 했다. 프로그램 목록에 있는 '민족 일가친(民族一家亲)' 등 작품들은 모두 그녀와 팀 성원들이 정성들여 다듬은 다민족 문화 융합의 결실이다.
목단강시 조선족예술관은 매년 30회가 넘는 기초문화예술활동을 펼치고 있는데 그 영향력은 2만 명이 넘는 각 계층의 대중을 아우른다. 백영 관장의 적극 추진으로 현재 예술관은 12개 기관과 '민족 문화 공동 건설 련맹'을 결성했으며, 30여 명의 다민족 문화 예술 간부를 육성했다. 또한 '각 민족 대중 정품 문화예술 전시 공연' 등 8개 프로젝트를 공동으로 만들어냈는데 그중 ' 악고환등(乐鼓欢腾)' 프로젝트는 전 성 소수민족문화예술 합동 공연에서 금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13년간 민족 문화사업에 깊이 뿌리내린 백영 관장은 하나하나의 성과를 빛나는 '민족 융합의 목걸이'로 꿰여냈다. 조선민속문화제가 13년 련속 성대하게 열리고, 26개의 기초문화기지에서 매년 90회가 넘는 양성교육을 진행하고 있으며 목단강조선족문화관에서 지도한 '키춤(簸箕舞)' 등 작품은 전국 공연에서 관객들을 놀라게 했다. 한편, 조선족 윳놀이가 중화체육문화 우수 프로젝트로 선정되기도 했다. 그녀가 이끄는 무용단도 처음의 조선족 멤버 수십 명에서 현재 다민족 멤버 200여 명으로 성장했으며 지금까지 56개 무용작품을 창작함으로써 민족 예술의 꽃이 더욱 아름답게 피여나도록 고심하고 있다.
출처:흑룡강텔레비전방송
편역:김철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