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판다 테마 렬차·성도호'(이하 성도호)가 19일 오전 사천성 광원(廣元)역에 도착했다. 특별 테마 관광렬차인 성도호의 탑승객 중 90% 이상이 입경 관광객이다. 그들은 이곳에서 반나절 머무르는 동안 검문촉도(劍門蜀道)를 둘러보고 중국 삼국 시대의 력사를 되돌아보며 무측천의 발자취를 따라가 본다. 이는 성도호 개통 이후 처음으로 운행되는 대(大)서남 순환 운행 렬차 로선이다.
총 18량으로 구성된 성도호는 응접실칸, 오락실칸, 식당칸, 주방칸 등 6종의 차량이 련결돼 있다. 렬차의 정원은 108석, 최대 132명까지 탑승이 가능하다.
지난 17일 외국인 관광객이 대합실에서 자이언트판다 테마의 디저트를 들고 인증샷을 찍고 있다.
지난 17일 성도시의 안정(安靖)역을 출발한 성도호는 6일간 사천성 광원, 귀주성 개리(凱里), 중경 홍아둥(洪崖洞) 등지를 순환 운행할 예정이다. 한 가이드는 "중국 고대 촉(蜀)나라 문명부터 삼국문화, 묘족 문화부터 산악 도시의 미학까지 중국 서남부 지역의 모습을 들여다볼 수 있다"면서 '렬차를 타고 풍경을 감상하며 려행을 하면서 체험할 수 있는' 혁신적인 관광 모델이라고 평가했다.
관련 통계에 따르면 성도호의 첫 대서남 순환 운행 렬차 탑승객 중 입경 관광객은 94% 수준으로 주로 싱가포르, 태국 등지에서 온 관광객인 것으로 조사됐다. 그중 70~79세 관광객 비중은 40%에 달했다.
기차역 플랫폼에서 '판다 테마 렬차·성도)호' 마스코트와 기념사진을 찍는 외국인 관광객
렬차 량옆의 통로 벽에는 촉금(蜀錦·사천 비단), 촉수(蜀綉·사천 자수), 죽편 등 국가급 무형문화유산이 전시돼 있다. 중국 홍콩에서 온 한 관광객은 "처음에 '판다 테마 렬차'라는 이름과 새로운 려행 방식에 끌려 탑승했는데 렬차의 편안한 환경과 다양한 이벤트를 즐길 수 있어서 좋았다"면서 "사천 변검과 바이올린 연주도 감상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 5월 18일 정식 운행을 시작한 성도호는 이미 11편이 운행됐으며 지금까지 총 1천166명의 관광객을 실어 나른 것으로 전해졌다.
출처:신화통신 한국어 뉴스 서비스
편집:김선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