곡물 수매 시기를 맞아 우리나라 최대 곡물 생산지인 흑룡강성을 방문한 기자는 ‘좋은 곡물을 재배하고, 잘 저장하며, 잘 판매하는 것’이 흑토지로 하여금 중국의 식량 안전을 더욱 튼튼히 지켜나갈 수 있는 발판이 되고 있음을 확인했다.
흑룡강성 가목사시(佳木斯市) 탕원현에 위치한 대툰 곡물재배전문합작사의 모든 곡물이 완판되였다. 왕화(王和) 합작사 리사장은 수지를 정리하면서 “올해는 우리 합작사 력사상 곡물 생산이 가장 좋았던 해" 라며 "생산량과 품질 모두 최고였고, 옥수수는 사상 처음으로 1등급 곡물 기준에 도달해 1헥타르(ha) 당 1,천500원의 소득 증가를 기록했다”고 얼굴에 희색을 감추지 못했다.
왕화 합작사 리사장은 “파종에서 수확까지 현 농업기술센터 기술자들의 지속적인 지도를 받았다"며 "최근 몇 년간 우리는 큰 이랑 밀식재배기술(大壟密植技術)을 도입하고 드론, 대형 농기계를 활용하며 재배 효률을 높여 량과 질 모두 개선되였다”면서 적절한 기후 조건뿐만 아니라 기술 발전도 증산에 크게 기여했다고 설명했다.
리가휘 탕원현 농업농촌국 국장은 “우리는 농업 연구소와의 협력을 강화하고 농가에 고수확 기술을 보급하며 우량 품종을 선택하도록 함으로써 곡물 생산량 증가를 촉진해 왔다”며 “생산량 측정 데이터에 따르면, 올해 탕원현의 곡물 헥타르당 수확량은 전년 대비 약 3%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덧붙였다.
좋은 곡물을 재배하는 것만큼 잘 저장하는 것도 중요하다. 오늘날 과학 기술과 관리 수단의 발전으로 농민들의 곡물 판매는 더욱 편리해지고, 곡물 저장 안전성도 더욱 확보되고 있다.
학립 임대창고의 한 식량저장창고에 들어서자 작업자들이 시설 점검을 하고 있는 모습이 안겨왔다. 왕선우 중앙비축량탕원직속창고유한회사 책임자는 “곡물 저장고는 더욱 지능화, 표준화되여 있으며, 전자 온도 검측, 통풍 설비 등이 곡물 품질 유지와 손실 감소, 저장 안전성을 보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가목시 곡물물자비축국 관계자에 따르면, 현재 지역 곡물 시장은 수매와 판매가 모두 활발한 양상을 보이며, 옥수수, 벼, 대두 등 주요 품종의 수매률이 전년 동기 대비 크게 높아진 것으로 집계되였다.
잘 재배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잘 판매하는 것 역시 중요하다. 장지우 흑룡강성 부금시 상가기진 송점촌(宋店村) 당지부서기는 “올해 우리의 큰 변화 중 하나는 계약 재배를 시작했다는 점"이라며 "이를 통해 쌀 1근 당 20전 이상 더 받을 수 있게 되였다”고 말했다.
송점촌 촌민위원회 사무실은 계약 농업으로 생산된 쌀 샘플이 방 절반을 가득 메우고 있었다. 마을 주민 왕홍강 씨는 쌀을 가리키며 “올해 우리 쌀은 지난해보다 한무 당 100근정도 증산되였으며 또 좋은 가격에 판매되여 계산해 보니 1헥타르 당 약 5천원의 소득 증가를 기록했다”고 흥분을 감추지 못했다.
래년 곡물 생산과 관련해 왕홍강 씨는 이미 여러가지 구상이 있다고 밝혔다. 그는 “우리는 앞으로 좋은 기술과 대형 농기계를 계속 도입하고 친환경 재배를 잘 해나갈 것”이라며 “올해도 물론 풍년이지만 래년에는 올해보다 더 좋은 성과를 낼 수 있을 것이라고 확신한다”고 덧붙였다.
출처:신화사
편역:김철진